작품설명

<지젤(Giselle)>은 아돌프 아당(Adolphe Adam)이 작곡한 발레 작품으로 로맨틱 발레의 대표작 중 하나로 오늘날에도 전세계 발레단에서 빈번히 공연되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죽은 처녀들이 요정 윌리가 되어 한밤중에 길을 잃은 사람들을 죽을 때까지 춤추게 한다는 하이네가 소개한 오스트리아 지방의 전설에서 착상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전 2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막 한낮의 숲 속 장면과 제2막 밤의 무덤가 장면의 대조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줄거리

제1막
지젤 - 춤을 좋아하고 로이스를 사랑하는 시골 처녀
알브레히트(로이스) - 귀족의 신분을 속이고 지젤과 사랑에 빠진 청년
힐라리온 - 지젤을 짝사랑하는 사냥터 관리인
바틸드 - 알브레히트의 약혼녀
베르트 - 지젤의 어머니

포도수확이 한창인 독일의 한 마을. 춤을 좋아하지만 평소 심장이 약한 시골처녀 지젤은 귀족 신분을 감추고 로이스라는 청년으로 위장한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지젤을 짝사랑하는 마을 청년 힐라리온은 알브레히트가 귀족 의상과 칼을 숨겨놓는 것을 발견하고 그의 정체를 의심한다. 어느 날, 귀족들이 마을로 사냥을 온다. 그들 중에는 우아한 귀족 아가씨 바틸드가 있다. 그 후, 힐라리온이 가져온 귀족의 칼에 의해 알브레히트가 귀족임이 탄로나고 게다가 바틸드는 자신이 그의 약혼녀라고 말한다. 지젤은 알브레히트가 자신을 속였음을 깨닫고 그 충격으로 광란에 빠져 끝내 심장마비로 죽는다.

제2막
지젤 - 사랑의 배신으로 죽어 윌리가 된 영혼
미르타 - 윌리들의 여왕
윌리 - 결혼식 전날 죽은 처녀들의 영혼
힐라리온 - 지젤의 무덤가에 왔다가 윌리들의 희생양이 된 청년
알브레히트 - 지젤의 사랑으로 죽음에서 벗어난 청년

깊은 밤, 회한에 젖어 지젤의 무덤가로 찾아온 힐라리온은 번쩍이는 불빛을 피해 도망친다. 거기에는 사랑을 배신한 남자들을 목숨이 다할 때까지 계속 춤추게 하는 한 무리의 요정 윌리들이 있다. 윌리들이 힐라리온을 쫒는 동안 지젤을 잃은 슬픔에 젖은 알브레히트가 지젤의 무덤을 찾아와 망령이 된 지젤과 재회한다. 힐라리온은 윌리들의 손에 이끌려 늪 속으로 사라지고, 미르타는 다음 희생자로 알브레히트를 지목한다. 그러나, 지젤은 아직도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미르타에게 자비를 청한다. 미르타는 지젤의 청을 단호히 거절하지만, 알브레히트가 마지막의 힘을 다하고 있을 때 아침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윌리들은 무덤으로 다시 되돌아간다. 알브레히트는 지젤을 붙들려고 하지만 그녀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이별을 고하고, 알브레히트는 지젤의 무덤을 바라보며 깊이 참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