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6년 6월 20일~28일 총 9일간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 ‘한 여름 밤의 악몽’은 영국의 대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원작인 ‘한 여름 밤의 꿈’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입니다. 500 여 년 전 아테네를 배경으로 한 낭만적, 몽환적 분위기의 원작은 100 여 년 전 개화기에 접어든 한국을 배경으로 한여름 밤 숲 속의 귀신들과 인간들의 옥신각신 사랑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날 귀신들은 과연 무엇을 하는지, 현실과 악몽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는 웃음이 가득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로 관객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줄거리
인물, 시대, 대사 모든 것을 우리 정서로… 숲 속 혼령의 왕 임황과 도당목의 여왕 목후는, 소발라구달라국(인도의 옛 이름)의 아이를 놓고 크게 다툰다. 그런 임황에게 충고하던 임황의 부하 박을 임황은 화가 나서 달팽이로 만들어버렸다. 박은 임황에게 불만 투성이다. 임황은 눈에 바르게 되면 사랑에 빠지는 꽃잎을 목후에게 바르기 위해 구해온다. 한편, 길상과 결혼시키려는 아버지를 피해 숲으로 도망친 소선과 그녀의 연인 춘풍은 길을 잃고 숲 속 한가운데서 잠든다. 소선과 춘풍의 야반도주 사실을 알게 된 순진은 이 사실을 사랑하는 길상에게 알린다. 소선을 사랑하는 길상은 그들을 쫓는다. 이런 상황을 오해한 임황은 꽃즙을 엉뚱한 춘풍에게 잘못 발라서 4명의 관계를 엉망으로 만들게 된다. 한편, 숲 속 또 다른 한쪽의 목후가 잠든 곳에서는 고종 황제의 결혼식을 축하 하기 위해 동춘의 극단 원들은 연극 연습을 한다. 임황은 허성을 괴물 같은 당나귀로 만들어 단원들은 모두 도망가고 연습은 엉망이 된다. 이 때 목후가 잠에서 깨어 당나귀 허성을 사랑하게 된다. 마침내, 임황은 모두를 다시 잠재워 짝을 찾아 꽃즙을 눈에 바른다. 연인들은 제 짝을 찾고 임황과 목후도 화해를 한다. 그리고 마침내 동춘 극단은 고종 황제의 결혼식 날 우스꽝스러운 연극을 공연하며 막은 내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