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소유에 대한 욕망과 집착에 관한 네 가지 색깔의 이야기
그 참을 수 없는 탐욕의 스펙트럼!!!

우리는 지금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상상해온 것들은 현실 속에서 어렵지 않게 만들어지고 있고, 지불 능력만 수반된다면 언제든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 멋진 자동차, 정원이 딸린 커다란 집, 아름답거나 멋진 물건들, 근사한 배우자까지 사람들은 소유 가능한 유형무형의 것들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갖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으며, 어떻게든 욕망하는 것들을 손에 넣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었다. 타인은 이제 안중에도 없게 된 셈이다.

연극 ‘의자는 잘못 없다’는 의자 하나를 갖고 싶어 하는 한 남자의 강렬한 욕망으로 인해 거침없이 꼬이는 네 명의 주변 인생을, 네 가지 상황으로 보여준다. 그릇된 소유욕이 불러낸 그릇된 욕망의 끝을 코믹한 대화와 흥미로운 판타지를 통하여 이끌어 냄으로써, 관객에게 많은 볼거리와 웃음을 통한 삶의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람의 목숨마저 좌지우지하며 수많은 희비극을 불러내는 탐욕의 전모를 일상으로 끌어내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줄거리

직장에서 명예퇴직 당한 후 도서관에 다니며 시험 준비를 하고 있던 남자, 강명규는 우연히 가구점 앞을 지나다가 한 의자를 보고 반한다. 그 범상치 않은 모습에 매료되어, 꼭 그 의자를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가구점 주인, 문덕수는 팔 수 없다고 한다. 그 의자는 미대지망생인 딸아이가 만든 작품이고, 고로 파는 물건이 아니라고 한다.
의자를 가지고 싶어하는 남자, 팔고 싶지 않은 여자, 부분소유권을 주장하는 아빠, 의자보다 사랑받고 싶은 아내가 옥신각신 하다 결국 의자는 남자의 집으로 가게 되고, 어느 날 문덕수가 강명규의 집에 쳐들어오기에 이른다.

이후, 의자 하나 때문에 마술 같은 일들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