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공포>는 체홉의 단편소설 『공포』에서 시작한 가짜 체홉 극이다. 고재귀 작가는 체홉이 쓴 『공포』의 간단한 이야기에 체홉의 사할린 여행 경험을 합쳐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시험 앞에서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인간이고 싶어하는지를 그리고 있다.
러시아가 농노를 해방한 1860년에 태어난 체홉은 러시아가 가장 많은 변화를 겪으며 다른 서구의 국가들을 부지런히 뒤쫓아 20세기로 향해가던 격변기를 산 인물이다. 그 안에서 체홉은 발전의 희망이 아니라 부작용과 과부하가 만들어내는 좌절과 공포를 느꼈고, 발전을 쫓아가지 못해 버려진 이들을 위한 제도의 개선과 사회의 자비를 끝까지 주장한 사람이기도 하다.
21세기 한국은 휘몰아치듯 발전해온 지난 50여년의 부작용이 마구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많이 풍요롭지만 다같이 풍족하지 못하고, 기술적으로 엄청난 성취를 이루었지만 합리적으로 기술을 활용하지 못한다. 체홉이 고민했던 사회 제도의 개선으로 인한 발전과 타인에 대한 연민이야말로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화두일지도 모른다.
연극 <공포>는 여기서 지금 물어보고자 한다. 올해 무엇이 가장 무서운 일이었는지, 그리고 왜 무서웠는지. 그리고 이제 어떻게 그 공포와 마주 설 것인지를.
“도대체 인간에게 선이란 무엇입니까?”
“선이란 마음이 아니라 ‘의지’입니다.”
러시아가 농노를 해방한 1860년에 태어난 체홉은 러시아가 가장 많은 변화를 겪으며 다른 서구의 국가들을 부지런히 뒤쫓아 20세기로 향해가던 격변기를 산 인물이다. 그 안에서 체홉은 발전의 희망이 아니라 부작용과 과부하가 만들어내는 좌절과 공포를 느꼈고, 발전을 쫓아가지 못해 버려진 이들을 위한 제도의 개선과 사회의 자비를 끝까지 주장한 사람이기도 하다.
21세기 한국은 휘몰아치듯 발전해온 지난 50여년의 부작용이 마구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많이 풍요롭지만 다같이 풍족하지 못하고, 기술적으로 엄청난 성취를 이루었지만 합리적으로 기술을 활용하지 못한다. 체홉이 고민했던 사회 제도의 개선으로 인한 발전과 타인에 대한 연민이야말로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화두일지도 모른다.
연극 <공포>는 여기서 지금 물어보고자 한다. 올해 무엇이 가장 무서운 일이었는지, 그리고 왜 무서웠는지. 그리고 이제 어떻게 그 공포와 마주 설 것인지를.
“도대체 인간에게 선이란 무엇입니까?”
“선이란 마음이 아니라 ‘의지’입니다.”
줄거리
어떤 이유에선지 갑자기 사할린을 다녀 온 체홉은 친구 실린의 집을 방문한다.
체홉의 방문에 잇따라 실린의 집을 방문한 조시마 신부는 다시 한 번 자신이 돌보아 주고 있는 가브릴라를 농장에 맡아 달라고 부탁하지만, 실린의 부인 마리는 차갑게 거절한다. 마리의 몸종인 까쨔를 꼬여 내 그녀를 망친 가브릴라를 용서할 수 없다는 마리의 거절에 조시마 신부는 가브릴라와 자신의 인연을 이야기해 준다.
실린은 마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브릴라를 집에 받아들인다. 실린과 체홉, 마리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실린은 체홉에게 기이한 내기를 제안한다.
체홉의 방문에 잇따라 실린의 집을 방문한 조시마 신부는 다시 한 번 자신이 돌보아 주고 있는 가브릴라를 농장에 맡아 달라고 부탁하지만, 실린의 부인 마리는 차갑게 거절한다. 마리의 몸종인 까쨔를 꼬여 내 그녀를 망친 가브릴라를 용서할 수 없다는 마리의 거절에 조시마 신부는 가브릴라와 자신의 인연을 이야기해 준다.
실린은 마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브릴라를 집에 받아들인다. 실린과 체홉, 마리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실린은 체홉에게 기이한 내기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