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가 이 사회 속에 태어난 이상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타인과의 관계는 우리들에게 살아가면서 겪는 가장 어려운 문제이다. 밤삘로프의 <큰아들>은 모든 관계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가족을 다루고 있다.
어딘가 뒤틀어진 가정에 찾아 온 아픔을 간직한 한 청년. 그리고 가슴으로 맺어지는 새로운 가족. 러시아연극연구회는 이 청년과 가족이 함께 부족함을 채워나가며 만들어 가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루고 있다. 이 시간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가족의 관계’, ‘가족의 의미’ 나아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줄거리

클럽에서 만난 보바와 실바. 막차까지 놓친 두 사람은 낯선 시골 마을에서 잠잘 곳을 찾아 헤맨다. 그러다 그들은 어느 한 집에 무작정 찾아들어가 그 가족의 숨겨진 아들이라 거짓말 하게 된다. 단순히 몸만 녹이기 위해 시작한 거짓말, 이 거짓말이 바꿔 놓은 한 가족의 운명은?

캐릭터

갈리나 | 가족을 사랑하는 엄마이지만 이혼을 겪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술에 기대 산다.

니나 | 20살 시골 아가씨로 집안에서 엄마 역할을 맡고 있다. 하루빨리 결혼해서 집을 떠나고 싶어 한다.

보바 | 22살의 의대생 청년으로 어렸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족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다.그러나 순간의 거짓말로 한 가정의 아들이 되면서 그 따뜻함을 경험하며 변해간다.

나따샤 | 도도하고 당당한 현대 커리어우먼이지만 심한 노처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율리아 | 도시를 동경하는 시골 소녀. 어린 마음에 시골 마을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순박한 이웃들도 답답해한다.

바센까 | 17살짜리 고등학생으로 한창 사춘기를 타고 있다. 요즘 첫사랑을 하면서 감정이 급변하는 상황이 많다.

실바 | 놀기 좋아하고 여자만 보면 작업을 걸어대는 실바. 같이 갈 곳을 잃은 보바와 함께 한 집에 들어가 가짜 아들 행세를 하며 하룻밤을 보낼 계획을 한다.

안나 | 갈리나의 오랜 친구이다. 갈리나와는 모든 것을 터놓고 지내는 사이이다. 푼수 같은 성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