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작은방의 <정서진 별곡>(신재훈 작/연출)이 오는 2014년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공연된다. ‘정동진 반대편 해가 지는 마을의 이야기’라는 부제를 가진 이번 공연은 작가가 2012년과 2013년 2년간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지 입주작가로 인천에 거주하며 인천의 모습을 이야기로 담아낸 것이다. 또한, 2012년 8월 독회라는 형식으로 인천아트플랫폼에서 1차 발표를 하고 이것을 발전시켜 낸 탄탄한 준비과정을 거친 작품이다.

줄거리

정서진에 지는 해를 보며 “다시 떠오를 해를 기다리며 꿈꾸며 희망을 갖자”는 40대 중반의 가장 ‘몽환’

10년 후,
무역상이 되고 싶었던 몽환은 아내와 함께 인천 옐로우하우스 옆에서 구멍가게를 하고,
의사가 될 줄 알았던 아들은 시인이 되었고,
은행원이 될 줄 알았던 딸은 백화점 소세지 시식 도우미가 되었고,
돌아가실 줄 알았던 아버지는 여전히 살아계시다.

다시 10년 후,
몽환은 옐로우하우스도 없어졌지만 여전히 아내와 구멍가게를 하고,
시인인 아들은 대리운전을 하고,
백화점 소세지 시식 도우미였던 딸은 엄마의 구멍가게에서 소세지 판매를 하고,
돌아가실 줄 알았던 아버지는 아직도 여전히 살아계시다.

다시 10년 후를 생각하며
몽환과 가족들은 오늘도 정서진에 지는 해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