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998년 고성 이씨 문중의 무덤을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한통의 편지를 기반으로 새롭게 창작된 작품입니다. 서른하나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등진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담긴 이 편지는 사랑하는 남편을 보내는 아내의 절절한 아픔과 애잔한 슬픔이 그대로 녹아있어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고 눈시울을 붉힙니다.

이 작품은 원이엄마의 편지를 기반으로 새롭게 창작된 작품으로 원이아버지인 이응태와 원이엄마인 예진의 예쁘면서 잔잔한, 때로는 가슴 시리도록 절절한 그들의 사랑을 보여주는 뮤지컬로서 관객들의 가슴에 감동과 사랑에 대한 희망으로 자리하기를 소망합니다.

줄거리

조선중기 안동
도적들의 출몰로 백성들의 패해가 극심해지자 원님인 <몽태>는 고민 끝에 출중한 무예실력을 갖춘 동생<응태>에게 도적들의 축출을 명한다. 평소 정의감으로 올바른 기개를 자랑하던<응태>는 기꺼이 형님의 명을 받들고 도적들을 잡고자 깊은 산으로 향한다. 산속에서 도적들과 마주친<응태>는 월등한 무예솜씨를 앞세워 도적들을 압도한다. 그러나 얼떨결에 쏜 도적의 화살에 어깨를 관통당하고 <응태>의 부상을 확인한 도적들은 피하는<응태>를 쫓아 온 산을 뒤진다. 이 과정에서 <응태>는 도적들이 안동의 막강 권력가인 <최대감>의 비호 아래 도적질을 일삼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한편, 간신들의 모함으로 역모를 일으킨 역적으로 몰려 삼족이 몰살을 당한<예진>은 그의 몸종인 <삼월>과 가까스로 몸을 피해 산중에서 은둔생활을 한다. 그러던 중, 부상입은 <응태>를 발견하고 자신의 거처로 데려가 정성스레<응태>의 부상을 돌본다.

자신과 도적들의 내통관계를 <응태>에게 들켜버린 <최대감>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도적들을 전부 처단하고자 하나 배신에 분노한 도적들의 두목<만석>은 자신의 여동생인 <꽃분>을 데리고 <최대감>의 비리를 모두 밝히고자 <몽태>를 찾아간다.

<예진>의 온갖 정성으로 목숨을 건진<응태>는 참한 <예진>의 자태에 호감을 느끼게 되고<예진>또한 호기로운 <응태>에게 설렌다. 하지만 역적의 딸이라는 오명으로 세상에 알려진 <예진>은 자신의 신분으로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응태>의 사랑고백을 거부하고 <응태>는 그럴수록<예진>에 대한 마음을 더욱 키워간다. 이때 자신과 도적들의 관계를 알고 있는 <응태>가 눈에걸린 최대감>이 보낸 자객이 <응태>와 <예진>을 습격하고 가까스로 자객들을 물리친 <응태>는 급히 짐을 싸고 거처를 옮기게 되는데 그 와중에 <예진>의 과거를 알게 된 <응태>는 그런<예진>에게 더욱 큰 연민을 갖게 되고<응태>의 진심어린 마음을 알게 된<예진>도 결국은 그를 받아들여 둘은 부부의 연을 맺는다.

한양으로 떠난 <몽태>는 <영상대감>의 엄청난 비리가 발각되어 삭탈관직당하고 귀향을 가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최대감>을 잡아들이라는 명을 내린다.

<영상대감>의 비호속에 권세를 누리던 <최대감>은 <영상대감>이 귀향가자 점점 자신을 옥죄는 포위망에 실망하고 자결한다.

<최대감>의 자결소식을 들은<응태>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위험이 없어지자 은둔생활을 거두고<예진>과 함께 안동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 꿈에 젖는다.

그러나 그런<응태>와 <예진>에게 전혀 생각지 않았던 엄청난 불행이 찾아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