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민자씨의 황금시대>는 가슴을 쥐어짜는 것도 아니고, 자극적인 대사들이 오가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슬쩍 미소짓다 한껏 웃어대다 어느새 눈이 시큼해지게 한다.
인생, 손해 보면서 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일은 본전 생각에 점점 더 쉽지 않다. 살면서 내 것을 잃기 싫다는 마음 때문에 사랑에도, 사람에도 주저하게 되고 일상은 더 메말라간다. 여기 인생 본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집 나간 지 10년 만에 딸을 찾아온 엄마, 엄마 없이도 똑소리 나게 살아온 딸, 짝사랑중인 청춘, 소박한 꿈을 꾸는 여자, 한방에 인생 바꾼다고 큰소리치는 남자. 40대의 나이에 우여곡절 인생을 살면서도 여전히 사랑을 이야기하는 엄마 민자. 그녀가 못마땅한 미아는 가시 돋친 말들을 쏟아낸다. 민자와 미아는 서로 다투고 부대끼며 힘들어하지만 결국에는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사랑을 믿지 못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믿지 못해 철수를 밀어내던 미아. 결국 자신을 사랑하던 철수를 떠나보내고 난 뒤에야, 자신이 사랑 받아도 괜찮은 사람임을 스스로 인정하게 된다. 그래서 이별한 뒤에 다시 만난 철수에게 따뜻한 눈동자가 그립다면서도, 안녕이라고 말하는 미아는 외롭지 않다. 가진 것은 없지만 가슴은 뜨거운 이 사람들이 싸우기도 하고 서로 위로도 해주면서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 말한다. 아픔이 있어도 살아가게 하는 힘은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라고...

줄거리

집 나간지 10년 만에 같이 살자고 찾아온 뻔뻔한 엄마, 박민자. 그런 엄마가 징하게 싫은 딸 미아. 대책 없는 엄마. 같이 살자고 매달려 겨우 집에 들여놨더니 이 아줌마 첫사랑을 만나서 연애한단다. 그렇게 티격태격... 상처주고, 상처 받은 엄마와 딸이 서로의 마음을 서서히 열어가던 어느날... 철없는 엄마 박민자, 믿었던 첫사랑한테 사기 당한 것도 모자라 46세 나이에 기막힌 대형사고를 치는데.. 반전에 반전! 천방지축 박민자 여사의 드라마틱한 인생열전. 그녀를 둘러싼 맘 헤픈 사람들의 '사람과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가슴 찡한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