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이 직접 제작하는 2014년 오페라
도니제티의 유쾌한 오페라 <리타 RITA> 확정
뮤지컬 배우 양준모 오페라<리타>연출 데뷔

오페라<리타>는 오페라<사랑의 묘약>, 오페라<파보리테> 등으로 유명한 도니제티의 작품으로 이 작품은 1840년경 불과 8일만에 완성했지만 실제로 초연은 도니제티 사후인 1860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등장인물이 세 명에 불과하며, 두 남자가 한 여인을 두고 사랑과 증오, 그리고 그들의 내기까지 흔히 말하는 삼각관계라 할 수는 있으나 설정이 흔하지 않고 코믹한 요소가 많아 편안하게 접할 수 있기에 오페라 입문 관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초연 된지 150여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줄거리와 작품의 구성이 탄탄하고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얼마 전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반헬싱 역으로 열연하고, 내년 4월, 일본에서 올려지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장발장역에 캐스팅된 뮤지컬배우 양준모가 연출로 데뷔한다. 양준모 연출은 “성악을 전공하고 항상 가슴 깊은 곳에 아껴두었던 오페라를 직접 연출하게 되어 무척 설렌다. 초심자의 자세로 열심히 겸손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창작뮤지컬<공동경비구역 JSA>의 드라마를 숨쉬게 하는 작곡가 맹성연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창작뮤지컬<미녀는 괴로워의 작사작곡을 하고, 뮤지컬 <위키드>, <라만차> 등 다수의 외국작품을 번역한 이지혜 작곡가가 번안 및 감수를 맡아 작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작품의 문턱을 낮췄으며 드라마 수퍼바이저로 전미도 배우가 합류하여 출연자들의 연기까지 한층 세밀하게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한다. 오페라<토스카>, <아이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스칼렛 핌퍼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의 시대극의 독보적인 조문수 디자이너가 의상을 맡아 지원 사격한다.

또한, 오페라 <리타>이기에 특별하게 시도할 수 있었던 부분이 바로 캐스팅이다. 국내 및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훌륭한 성악가들과 연기와 가창력을 겸비한 뮤지컬 배우 조합으로 오페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구성이다. 아름다운 음성과 뛰어난 표현력을 갖춰 프랑스에서 호평 받는 소프라노 장유리가 리타역을 맡아 매력을 뽐내고, 사계출신 실력파 뮤지컬 배우 이경수가 리타의 사랑스러운 남편이자 맑은 영혼의 소유자 베페역을 맡아 특유의 깊은 음색을 보여줄 것이며, 성악과 출신이자 연기파 배우 최재림이 자유로운 영혼의 사진작가 가스파로역으로 맹연습 중이다.

남편에게 폭력적인 여관집 주인 리타의 젊은 남편 벱페는 견디기 어려운 리타의 학대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어 한다. 어느 날 밤 리타의 전 남편 가스파로가 새 장가를 들기 위해 전부인 리타의 사망증명서를 가지러 다시 돌아온다. 뱃사람인 가스파로가 출항 한 후 마을에 큰 불이 나서 리타가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베페는 리타의 법적 남편인 가스파로가 곧 떠날 것을 눈치 채고 가스파로에게 리타 곁에 남아 있을 것을 제안 한다. 가스파로는 자신을 기다리는 여자를 위해 반드시 떠나야 한다고 잘라 말한다. 베페는 리타를 떠나기 위해 이기는 사람이 리타와 살기로 내기를 걸고 두 사람은 서로 지려고 안간힘을 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