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겨울 언제 끝나나.
끝은 나나. 끝이나 봄은 오나?
그래, 이제 내가 찾아가오.
그러면 봄이 오겠지. 안 그렇겠소?
이거야 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네.

<고령화 가족><바람직한 청소년><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를 잇는
2014년 공상집단 뚱딴지 창작신작! <봄은 한 철이다>

공상집단 뚱딴지가 2014년 창작극 <봄은 한 철이다>를 선보인다.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을 통해 자유롭고 색다른 연출 기법과 재기발랄한 시선으로 우리 삶의 이면을 매력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냈던 황이선(작,연출)의 차기작으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 작품은 언제나‘겨울’같은 자신의 삶을 기우 듯 이불 공장을 운영을 하며 살아가는 한 가정의 가장‘한철’과 그 가족의 이야기다.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세상과의 소통이 단절된 채 외롭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들은 힘든 삶 속에서도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각자 한 가닥 희망을 안고 주어진 틀 안에서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그 마저도 어려운‘현실’의 벽은 점점 높아만 간다 어느 새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이들의 삶에 과연‘봄’이 오긴 오는 걸까?

줄거리

집 안에 재봉틀 두 대를 놓고 이불공장을 운영하는 한철, 그는 사춘기 딸 한들과 초등학교에 들어가야 하는 아들 우리, 그리고 보이지 않는 방. 그곳에서 괴성을 지르며 사는 한철의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머니는 3년째 치매를 앓고 있고 수발은 한철의 아내 수자의 몫이다. 재봉틀 돌리느라 어머니 방에 들어가 보지도 못한 아들 한철, 딸의 폭식과 거식증을 이해할 수 없는 아빠 한철, 재봉질만 안 해도 살 것 같다는 아내에게 대꾸조차 못하는 남편 한철. 그러던 어느 봄날의 지독한 꽃샘추위 고장 난 보일러를 고치던 한철은 큰 결심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