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신체극 (마임극) '창밖을 통해' 는 삼색의 옴니버스 작품으로 이루어졌으며, 인간의 다중적인 심층을 이미지화 하고 상징적으로 열거하여 신체의 영역을 확장시켜 더 연극적인 마임, 더 무용적인 마임 으로 대화의 출구를 연다.

줄거리

- 반사 reflection
(반사는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던 파동이 다른 물체의 표면에 부딪혀서 나아가던 방향을 반대로 바꾸는 현상.) 공간 안에 비춰지는 빛 속에 자신의 모습이 있다. 현실은 삶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로지 어떤 법칙을 향해 힘을 갖고, 우연하게 마주친 나약한 존재는 시스템화 되어있는 허무들을 극복하려한다. 거울에 반사된 자신은 타인처럼 보이고, 살아있는 자신의 의지는 또 다른 힘을 갖는다. 꿈과 현실의 사이에서 매번 달라 보이는 우리들의 다중적인 모습이 보인다.

-같은 시간에 the same time
그 시간에 서로가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을... 같은 시간에 전혀 다른 이야기로 말하고 있을.. 각자, 더불어 같이, 혹은 철저히 어긋나는 일상안의 삶을 누리고 있을... 안과 밖의 인생들은 공존한다. 이별의 통보, 아름다운 권태와 지루한 사랑 그리고 싸우는 만남들은 어쩌면 결국 어떻게든 이어져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낯설지 않은 not strange
지구위에 사람들... 언제부턴가 무겁게 채워진 각자의 집착에 빠져버린 사람들. 습관적인 이기주의를 버리지도 못한 채 세상과의 소통은 그리 만만치 않다. 그러나 상처의 표면들을 흔쾌히 드러내는 사람들. 창밖으로 보이는 듯 삶의 조각들은 오늘도 천차만별하게 튀어 오른다. 낯설지 않은 사람들의 낯선 목소리가 부조리하게 들려오면서 그들만의 세상이 단순, 유쾌하게 떠오르기 시작한다. 무대 위의 낯설게 느껴지는 두 사람은 현실 안에서 대변되는 인물들이다. 이 작품의 키워드는 선택, 미디어, 장애로 나누어 말해지며, 침묵과 소리사이에서 관계와 고립되는 감정의 변화가 그들만의 부조리한 소통으로 이루어진다. 선택은 의자의 오브제로 미디어는 신문으로 그리고 현대인의 감추어진 장애는 신체의 변화 로 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