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제 9회 여성연출가전-See大You感(시대유감)

이번 해로 제 9회를 맞이한 여성연출가전은 See大You感(시대유감)이라는 주제아래 두 작품을 선보인다. 최인훈의 동명작품을 각색한 씨어터 백의 <봄이 오면 산에 들에>와 브레히트의 코카서스 백묵원을 각색한 극단 노마드의 <백묵원-유전유죄, 무전무죄>가 그것. 두 작품 모두 바뀌지 않는 현 시대의 구조적 모순과 폐악에 대해 그리고 있다. 이 작품들은 시대와 혈연관계를 바탕으로 부조리한 사회의 모순을 선보이며 묵직한 울림을 만들어 낸다. 이 시대에 머물지 못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달내네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봄이 오면 산에 들에>와 올바른 판결이란 무엇인지, 그리하여 우리 시대에 필요한 인물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백묵원-유전유죄, 무전무죄>는 고요한 일상을 살아가는 관객의 가슴을 두드릴 것이다.

See大You感(시대유감)은 “크게 보면 함께 공감하고 느낄 수 있다”는 뜻으로, 대중과 함께 시대를 읽고 공감하며 세상에 대한 문을 두드리고자 하는 메시지와 의지를 담고 있다. 대중과 함께하기 위해 먼저 그들의 감성을 깨우고 ‘지금’의 세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은 과거의 한 장면을 무대 위에 펼쳐놓고 ‘지금’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여성연출가전은 두드린다. 대중의 감성을 두드린다. 함께 보고, 함께 읽으며, 함께 두드리기 위해서.

줄거리

브레히트의 원작 ‘코카서스 백묵원’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정보들과 사건들, 그 반란도 그렇게 알려졌다.
반란과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접하게 되는 이야기들 비일비재한 송사들.
이 어지러운 시대에 한 남자가 법복을 입었다.
법복을 입은 그 남자의 법봉이 내는 소리는 괴상했다.
그 소리는 귀로는 들을 수 없었으나 심장을 울렸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이를 가진 두 어미의 송사가 그의 판결을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