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실종된 한국 공연 예술사의 복원! 우리나라 최초의 고대 시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를 모티브로 한 음악극이다. ‘백수광부는 왜 강을 건너려고 했을까?’에 대한 극적 제시와 이에 따른 이야기 전개된다. 아파트 동 호수를 잃어버린 사내의 이야기, 남남북녀의 사랑 이야기, 백수광부의 노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줄거리

작가의 의도: 실종된 한국공연예술사의 복원
- 공무도하가는 최초로 기록된 우리의 고대극이었다.
한국공연예술사나 한국연극사에서 고대극 레파토리에 대한 기록은 없다. 그리스에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에스킬루스의 <오레스테스>가 있다면, 우리의 고대극에 대한 작가나 작품명은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공연예술사에서 고대편은 이름이 없는 익명의 역사로 비워져 있다. 그러나 공연예술사에 존재하지 않는 우리의 고대 공연예술이 신기하게도 우리의 문학사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고대 문학사로만 생각해 왔던 공무도하가, 황조가, 헌화가, 처용가, 해가, 서동요 등 주옥같은 고대 시편들이 곧 우리의 공연예술 작품이란 새삼스런 발견으로 무대 만들기는 시작된다. 

작품 소개: 악가무시사로 구성된 총체극 양식
1장. 들어가는 마당 갑남, 을녀의 재담극 형식의 도입부
2장. 나로부터의 이별
현실 속에 존재하는 나를 떠나 원래 꿈꾸던 나의 모습을 찾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일 것이다. 현재의 일상적 시간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어느 날 문득 실종되고
실종된 남자의 그림자를 밟아가는 여인의 입장이 극적 내러티브로 전개된다. 가사 가곡체 정가풍의 노래가 여옥의 노래로 구성되고, 자신을 떠나는 남자의 모습은 움직임과 소리가 결합된 영가, 정가풍의 풍류로 표현된다.(출연 :젊은 현대인 남, 녀 그리고 환상 속의 코러스 다수)
3장. 도하가
연변 북한식당에서 냉면을 먹다 충동적으로 두만강을 넘어 북한에 들어간 남쪽의 소설가. 그는 왜 돈키호테 같은 해프닝을 벌였고, 여기에 대한 북쪽과 남쪽의 반응은 왜 그렇게 황당해 했을까.....오래 된 분단의 습관을 허물어뜨리는 해프닝을 통해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본다.(남녀 출연진 다수 군중극)
4장. 에필로그
실성한 노인 하옹이 드디어 술에 취해 강을 넘는다. 당대의 여옥 가인이 아소 남하 강을 건너지 마오 절창의 소리를 놓는다. 춤과 소리가 어우러지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는다. (출연: 남 춤꾼, 여 소리 그리고 코러스)

캐릭터

을녀 | 소리꾼이자 이야기꾼

갑남/임선생 | 갑남 : 소리꾼이자 이야기꾼
임선생 : 김작가의 친구

사내 | 아파트의 동·호수를 잏어버린 샐러리맨. 도리천을 거쳐 전생인 고구려로 회귀한다. 전생의 그는 온조를 따라 한반도로 남하한 고구려의 문사로, 딸과 젊은 아내가 대륙에 남아 그를 기다린다.

여옥/코러스 | 여옥 : 고구려 여자. 집 떠난 남편을 기다리는 전생의 아내

김작가 | 소설가. 취재 차 방문한 연변에서 북한 여자 순나를 만나 결혼한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내를 찾아 북한으로 가지만 아내를 찾지 못한 채 남한으로 추방당한다. 남한에서 징역을 살고, 출소한 후 두만강 가에 식당을 차리고 아내를 기다린다.

순나 | 평양음악대학을 졸업하였으며 고구려 능을 지키는 신딸. 사라진 남편을 찾아 강을 건너기 시작했으며, 생계유지를 위해 연변 식당에서 노래를 부른다.

순남이 | 순나의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