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극단 신기루만화경은 2012년 '정신적 위기의 현대인들' 이라는 프로젝트를 계획하여 안톤 체홉의 <불행>을 첫 시작으로 이번 공지영의 단편소설 <진지한 남자>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번 <진지한 남자>에서는 언론과 권력의 횡포, 돈과 명예를 향해 너도 나도 암묵적으로 천박한 자본주의에 동참하는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들이 등장한다.
진정한 정신적 가치를 지키려 했던 <진지한 남자>와 돈과 출세를 위해 그를 이용했던 <무리들>, 이들의 지향하는 삶은 다르나 결국 우리 현대 사회에서는 이들의 '영혼'은 함께 붕괴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작품특징
1. 작가의 텍스트 전체가 무대에서 읽혀진다!
<진지한 남자>는 텍스트에서 오는 유머감이 다른 형태의 표현보다 월등하기에 텍스트 일부분만이 대화체로 각색 되었으며, 나머지는 내레이션이 존재하는 형식으로 소설 전체가 관객에게 전달되는 시도가 될 예정이다.
2. 연극과 현대예술이 접목되다!
<진지한 남자>는 미술관련 배경으로서 장면전환과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 극의 흐름, 시간의 경과 등이 그림으로 그려지는 회화극이 시도 될 것이며, 등장인물들의 일상과 사건을 카메라로 촬영하며 이것은 곧바로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 된다. 이것은 작품의 주제를 살려 미디어 홍수와 정보의 왜곡을 실질적으로 체험하게 할 것이다.
3. “역사와 인생을” 한 눈에 보는 파노라마 형식의 미장센!
개인의 인생과 역사적 사건 그리고 군중들의 천태만상이 ‘순환과 반복’이라는 의미로 여러 개의 상황들이 무대 위에 동시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형식의 미장센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 역사 드라마를 한 눈에 보는 듯 한 파노라마 효과는 관객들로 하여금 관객 자신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한 눈에 반추해 보는 성찰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4. 다양한 술집 탐방!
단편소설 <진지한 남자>에서는 유독 술집의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시도 때도 없이 펼쳐지는 여러 형태의 술집과 그 안에 은밀히 벌어지는 천태만상을 적나라하게 풍자하여, 술 문화를 통해 한국을 알아나가게 되는 희한한 문화 속을 들여다보고 폭로하는 시도가 될 것이다.

줄거리

한 예술가가 진지한 예술을 추구하는 가운데 그를 둘러싼 언론과 대중의 속물적이고 상업적인 태도에 의해 영혼이 파괴되는 한 <개인>과 속물적 행태로 인간 본연의 모습이 병들어가는 <군중들>에 대한 이야기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