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모션(MOTION)〉은 가장 한국적인 전통음악인 산조와 그것을 모티브로 하는 과감하고 실험적인 현대음악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는 유럽(독일, 베를린)에서 유홍과 함께 “아시안아트앙상블(ASIANART ENSEMBLE)” 활동을 하고 있는 작곡가겸 연주자 정일련(아시안아트앙상블 예술감독)의 작품들을 집중조명한다. 전통음악인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제외한 모든 곡은 지난 5년간 대금연주자 유홍과 작곡자 정일련이 함께 공유한 음악적 아이디어의 결과물들로 대금이라는 한국의 전통악기의 음악적 가능성 뿐 아니라 한국 전통음악의 가능성, 나아가 한국음악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다.

대금 독주곡 〈섬〉(2014년 초연)은 2014년 작곡된 에픽음악 〈카산드라〉 중의 한곡으로 잔혹한 세상에서 혼자남은 고독함을 표한한다. 이곡의 부제는 외로움이다. 〈블루 산조〉(한국초연)는 전통음악 산조와 블루스 기타의 요소 위에 작곡된 곡으로 〈블루 산조〉의 리듬구조는 산조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작된 장단으로 구성되었고, 흘리고 꺽는 음 그리고 즉흥부분은 블루스와 산조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음악은 블루스도 산조도 아닌 새로운 종류의 음악 장르를 탄생시켰다. 〈motion〉(세계초연)은 대금, 마림바, 장구/징을 위한 트리오 작품으로 5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무속음악으로 발전시킨 폴리메트릭 리듬과 대금, 마림바, 장구의 새로운 음색을 조화한 작품이다.

대금연주자 유홍 뿐 아니라, 기타 정일련, 타악 김웅식, 마림바 쿤니코 카토(Kuniko Kato)가 연주회 참가하여 완성도 있는 현대음악을 들려줄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형식을 제시하는 한국음악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놓치지말아야 할 연주회이다. 본 연주회는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 사업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관료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