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진정한 가족극’이자 ‘어른들을 위한 동화’ - 노래극 <그림자 소동>
‘학전 어린이무대’의 네번째 작품이자 첫 창작극인 <그림자 소동>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한국동화 ‘바빠가족’이 원작으로 여유롭게 살지 못하는 현대의 가족상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모두 즐겁게 감상하고 생각할 거리를 제시할 수 있는 ‘진정한 가족극’ 이자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다.

“너무나 바쁜 우리들의 모습을 조명하다”
<그림자 소동>은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빠, 엄마, 누나, 남동생으로 이루어진 평범한 네 명의 가족은 일과 학업으로 언제나 바쁘다. 그러던 중 가족들을 따라다니느라 지쳐버린 그림자들이 드디어 반란을 일으킨다. ‘여유’라는 것이 일상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아니라 애써 마음먹고 찾아야만 하는 시간이 되어버린 건 비단 어른들만의 일이 아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학교에 학원에 과제에 떠밀려 다니고,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업무에, 살림에, 인간관계에 치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쓰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쫓겨 다니고 있다. 작품은 이런 현대인들의 모습을 항상 함께 붙어 다니는 그림자들의 눈을 통해 돌아보고 이를 통해 ‘바쁘다’와 ‘여유 있다’라는 작은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역량과 개성을 겸비한 학전표 배우들- 꽉 찬 무대를 보여주다
이번 공연에도 어김없이 ‘학전표’ 배우들이 대거 출동한다. ‘방귀대장 뿡뿡이’에서 ‘짜잔형’으로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들에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권형준이 대표적이다. 그는 <의형제>, <모스키토>, <개똥이> 등 학전의 레퍼토리 작품에 모두 참여한 학전 대표 배우 중 한 명이다. 아울러 ‘제1회 히서 연극상’을 받아 주목을 받은 배우 김효숙이 함께 한다. 교육과 살림에 열중하느라 바쁜 엄마의 지친 그림자로 분해 권형준과 함께 선배로서 무대를 안정감 있게 잡아줄 예정이다. 또한 배근영, 김찬, 강수영, 최원석, ‘선녀’ 역할 이후 <젊음의 행진>, <천사의 발톱>, <요덕 스토리> 등의 작품에서 도드라지는 캐릭터 소화로 눈길을 끈 최선희 등 젊은 배우들이 신선함을 제공할 것이다.

줄거리

초등학교 회장인 형준이네 집은 오늘도 바쁘다. 아빠, 엄마, 누나, 형준이까지 오늘 할 일을 되뇌며 모두들 분주하게 출근과 등교를 준비한다. 형준이는 학교에서 영어마을로 1박 2일 캠프를 간다는데 학원도 빠져야 하고 공부에 방해가 돼서 가기가 싫다. 그러다 운동장에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놀라는데 그 모양이 대머리에 허리가 구부정한 모습이다. 형준이는 캠프도 빠지고 집에 돌아가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만 엄마는 헛소리를 한다며 핀잔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