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과연 누가 괴물인 것일까?
<괴물>은 <해피 버스 데이>라는 영화시나리오를 각색한 것이다.
그래서 <괴물>은 희곡의 입장에선 매우 독특한 구성을 보인다. 불규칙한 시간 구성과 짧고 빠른 장면의 전환 등은 시나리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괴물>은 평범하지 않은 인물 선택으로 극단적이고 일그러진 일상을 그려낸다.
하지만 그 전개는 매우 경쾌하고 우스꽝스러우며 적나라하다. 또한 상징이자 실제인 ‘괴물’의 등장은 우화적이기도 하다. 관객들은 이 작은 작품 속에서 아픔과 부끄러움, 안타까움과 따뜻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줄거리

저마다의 비상식적인 삶을 살아가던 그들은 선천적 장애를 앓고 있는 첫째 아들
괴물-승현의 생일날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다.
홀로 6남매를 키우는 엄마, 그리고 성이 다른 아들 기태와 성일, 이 집의 유일한 며느리이자 기태의 아내 선영, 성일의 여자친구 정복, 히키코모리 외동딸 아현, 넷째 아들 트렌스젠더 상훈, 동네 양아치 정근의 삶을 우러러보는 막내 승환.
식구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작은 아버지가 가져온 문서에 싸인과 각서를 쓰고,
그들은 괴물을 죽이기로 한다. 독약을 바른 마지막 생일상 음식들을 먹이고...
그들은 괴물이 죽기 전 10분씩 함께 있으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아픔과 진심을 이야기한다. 괴물이 죽고 가족들은 다 함께 괴물을 묻을 곳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