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서점에 가면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담을 다룬 책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 방송 매체에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쉴 새 없이 회자된다. 어려운 역경을 딛고 정점에 서게 된
그들의 삶을 통해 용기를 얻고 길을 찾으라는 것이다.

본 작품도 용기를 회복하고 길을 찾아보자는 이야기를 한다.
대신 성공한 사람들이 아닌 실패했거나 고난의 한 복판에
있는 방황자들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세상에는 성공한 사람보다도
실패한 사람들이 더 많다. 혹자는 실패를 딛고
이내 성공할 이들도 있겠으나, 혹자는 어쩌면
그 상태로 생을 마감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어떤 기로에 놓여 있나?
그리고 인생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대체 뭘까?

어느 날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세 사람.
어디서든지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평범한 그들을 통해
삶에 대해 나누고 싶었다.

'왜 버스는 항상 눈앞에서 떠나버리는 걸까?'
버스를 놓친 사람들은 정말 기회를 놓쳐버리고 만 걸까?

줄거리

한적한 바닷가 근처, 오래된 버스 정류장.

버스정류장에 멈춰선 버스 한대.
버스를 보고도 타지 않는 한 사람과, 저 멀리 힘 없이 걸어오는 두 사람.
결국, 세 사람 모두 버스를 놓쳤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다음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그러다, 푸념하듯이 한명씩 자신이 이곳까지 오게 된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 이야기 속에는 슬픔이 있고, 절망이 있고, 아픔이 있다. 그러나 희망은 없다.

어느새 세 사람은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조언을 해주고, 위로를 해준다.
그 시간 속에서 그들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희망의 빛을 보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 세 사람은 다음 버스가 왔을 때 어떤 모습일까?
이번에는 보란듯이 멋지게 잡아 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