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alone”은 가까운 미래에 벌어지는 사랑이야기입니다. 추억에 갇혀 사는 남자와 그를 진심으로 위하는 오랜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이 통속적인 이야기를 통해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 사는 현대인이 얼마나 많은 소중한 가치를 놓치고 사는지에 대한 역설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연출하는 최종찬감독은 특별히 공연에 영상을 다루는 솜씨가 일품입니다. 그래서 기획 단계부터 이 작품은 영상이 적극적으로 극에 참여하는 형태를 띠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살아있는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느낌과 더불어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줄 것입니다.

1021, 그녀가 머물던 곳.
말 한마디로 모든게 가능해진 시대에 아직도 손으로 직접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 연수.
하지만 10개월째 원고 작업도 하지 않고 집밖에도 나가지 않고 있다.
아침마다 영상 속 ‘시은’과의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그의 유일한 낙.
연수의 오랜 친구인 미자는 그런 그가 걱정돼 연수에게 끊임 없이 소개팅을 시켜주지만 연수는 ‘시은’을 사랑한다며 소개받은 여자를 모두 거부한다.
미자는 연수를 데리고 클럽까지 가보지만 시끄러운 클럽이 낯선 연수는
미자를 두고 집으로 도망가 버린다.
미자는 머리끝까지 화가나 연수의 집에 쳐들어가고 연수와 싸우던 미자는 폭탄발언을 하기에 이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