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가난한 손으로 쓴 연극이라는 시

기술발달로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연극도 새로운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연극은 ‘다원예술화’되어가는 양상을 보인다. 그렇다면 다양해진 표현 매체들은 서로의 영역에 치밀하게 침투하고 있는가? 그 결과, 연극도 풍성해 졌는가? 어떤 의구심이 든다.
<작은문공장>은 작지만 풍성한 연극을 추구한다. 연극이 무대에서 오랜 세월 지켜온 매체는 배우의 몸과 말이다. 배우의 몸은 주변에 놓인 오브제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더욱 풍성한 표현 수단이 된다. 시대가 변하며 등장한 매체들을 하나씩 제거해내고,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을 고유한 어떤 것을 무대 위에 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