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객석점유율 120%! 대기표 받고 보았다는 작품
2003년 ‘生연극시리즈’ 공연 당시 대학로 관객을 다 쓸어갔다는 바로 그 작품

1989년 동숭아트센터 개관 기념 ‘제 1회 동숭연극제’ 초청으로 동숭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 된 이후 1996년 명계남, 유오성 출연, 1997년 앵콜공연, 그리고 2003년 동숭아트센터의 ‘生 연극시리즈’까지 그야말로 연극계의 화제작으로 기억되는 작품이다. 특히, 2003년 ‘生연극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공연될 당시, ‘정말 웃기는 연극’이라는 입 소문에 배우 명계남의 유명세까지 가세하여 대기표까지 만들어야 할 만큼 많은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늘근도둑 이야기>는 아직까지도 많은 연극팬들에게 ‘가장 재미있었던 연극’으로 기억되고 있다. 시대를 관철하는 사회적 발언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기막힌 코미디로 풀어내는 이상우 작가의 촌철살인 풍자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늘근도둑 이야기>는 권력과 독재의 시간을 지내며 사회 부적응자로 늙은 어리숙한 두 도둑이 주인공이다. 개인의 일상이나 연애 등을 다루는 연극이 주류를 이루는 지금 우리의 연극계에서 5년 만에 만나는 <늘근도둑 이야기>는 웃음 뒤에 시대상을 직시하는 카타르시스로 연극을 감상하는 새로운 재미를 관객에게 선사 할 것이다.

줄거리

두 늙은 도둑의 노후대책을 위한 마지막 한 탕! 하필 ‘그 분’의 미술관을.. 사회에서보다 형무소에서 더 오랜 세월을 살아 온 두 늙은 도둑은 감옥에서 초파일 특사로 풀려 나온 후, 갈 곳도, 먹을 것도 없이 거리를 헤맨다.
그러다가 몰래 숨어 든 곳이 ‘그 분’의 미술관. ‘그 분’은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엄청난 권위를 자랑하는 분으로, 그 집에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그러나, 작품들의 가치를 모르는 두 도둑은 ‘그 분’의 금고만을 찾는다. 금고를 앞에 두고 쪼그리고 앉아 지난 세월을 회상하는 두 늙은 도둑은 금고를 털 시간만을 기다리며 끊임없이 툭탁거린다.
결국 경비견에게 잡힌 이 어수룩한 두 늙은 도둑은 경찰서 조사실에서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는다. 있지도 않은 범행배후와 있을 수도 없는 사상적 배경을 밝혀내려는 수사관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두 늙은 도둑을 철저하게 조사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한 일없는 두 늙은 도둑의 한심하고 막막한 변명이 뒤섞이며 코믹 연극의 절정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