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작품 속 두 등장인물은 때로는 어린 날의 서로의 기억 속 사람으로,
때론 각자가 읽었던 책 속의 인물들로 다시 살아나 무대 위를 살아갑니다.
명작들 속 몇몇 장면이나 구절들을 소녀와 생각과 만남, 삶을 통해서 다시 들여다보면서 가슴 한 켠 추억이라 여겨왔던 꿈과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연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한 권 책을 읽듯이 한 권의 사람을 만나고, 한 권의 삶을 이해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살아가는 의미와 가치가 분명하다는 것을 이 동화같은 소박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줄거리

골목 모퉁이에 이동도서관 트럭에 살고 있는 사내.
어느날, 자신의 책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소녀는 이곳을 우연히 지나다가 어떤 책을 가슴에 품게 되고, 이를 발견한 사내는 소녀를 책 도둑으로 오해하게 됩니다.
3일 후, 소녀는 자신의 책을 찾아 이동도서관 트럭에 또 오게 됩니다. 그리고 소녀는 오해를 변명하며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던 찰나에 잃어버린 보물 1호를 찾으려고 이곳에 머무르게 되고, 사내는 소녀의 엉뚱한 호기심에 점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러나 소녀를 볼 수록 자꾸 옛 여인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불편해 집니다. 한편 청년은 취업때문에 고민합니다. 갖은 아르바이트로 겨우 살아가고 있으면서 자신이 도대체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뭘 하는 것이 좋은지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