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연극 〈동치미〉.
곰삭은 정, 속 깊은 맛...!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의 가없는 자식사랑, 부부사랑!
이 땅의 모든 아들딸들이 다 보는 그날까지, 〈동치미〉 포에버!

줄거리

젊은 시절, 김만복과 정이분은 고향에서 연(緣)을 맺어 서울로 상경합니다.
쌀 한 말 지고 나와 온갖 고생을 겪었지만, 어느 새 1남 2녀를 낳아,
먹이고 입히고 공부도 가르쳐 시집장가까지 보냈습니다.
이제는 한시름 놓고 말년을 즐기셔도 좋으련만...
아뿔싸, 아내이자 어머니인 정이분에게 병마가 찾아옵니다.

남편 병수발에 자식들 뒷바라지로 뼈와 살을 모두 태워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약도 쓸 새 없이, 치료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정이분은 하늘나라로 갑니다.
오호~통재라! 너무도 급작스러움에 곡기(穀氣)마저 끊고
자책하던 남편, 김만복. 만복은 사랑하는 아내 정이분이 없는 세상을 혼자서
살아 갈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게 식음을 전폐하다가 3일 만에 홀연히 아내를 따라 갑니다.

그제야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1남 2녀.
하지만, 이미 두 분은 간데 없고, 때늦은 후회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