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일상으로 무뎌진 언어 감각의 첨예화
누군가가 정말 긴박하고 중요한 상황이나 처지를 말로 전한다고 해도 그것이 의도하는 만큼의 무게나 밀도를 갖기는 어렵다. 관객들의 언어감각을 첨예화 시킴으로써, 극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고자 한다.

줄거리

천둥 번개가 무섭게 내리치는 장마철의 어느 밤.
아빠와 엄마와 아이가 있는 평범한 가정집에 낯선 손님이 방문한다.
묘한 분위기의 이 손님은 유독 그 집의 아이를 경계하고 또 주시한다.
손님의 이름은 시에나. 국적불명, 나이불명, 직업불명, 정체불명.
심지어 실수로 품 안에서 떨어뜨린 소지품은 용도불명의 칼 한 자루이다.
밤은 더욱 깊어지고 어디선가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환경 운동가인 아빠와 엄마는 이 전화를 받자마자 외출 준비를 하고,
손님은 엄마에게 자신이 아이를 재우고 돌아가겠다는
황당한 제안을 하는데...

캐릭터

아빠 |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며 감정보단 이성으로 움직이는 사람

엄마 | 아빠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며, 남편의 감정을 조절, 통제해주는 사람

아이 | 아빠, 엄마의 밑에서 중요한 무엇인가 결핍되어, 트라우마에 빠지게 되는 아이

손님(시에나) | 유명한 환경운동가이며, 어른이 된 아이.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