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뮤지컬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느 젊은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슬프거나 우울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사랑하는 사람과 아버지를 먼저 생각하며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주인공 진우처럼,
이 이야기 역시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밝은 분위기와 위트 있는 상황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합니다.

‘죽음’이 우리 삶에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깊은 어둠의 터널을 지나게 된다면, 절망이나 포기하기 보다는
가족과 연인, 친구가 있는 일상 속에서 유쾌한 에너지를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분명 우리의 삶은 ‘기적’을 선물해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뮤지컬이 끝났을 때, 관객들은 질문 한 가지를 받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삶의 마지막을 누구와 함께하고 싶습니까? 그 사람이 바로,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당신의 반쪽일 것입니다.”

줄거리

인테리어 설비공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진우.
아버지 종철이 매일 공사 현장에서 먼지를 마시는 진우를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삼겹살을 굽는 탓에 진우는 그 냄새가 조금 지겹다. 그런 진우에게 아빠를 고생시키고 싶지 않으면 하루 빨리 색시감을 구해오라며 은근슬쩍 수지 얘기를 꺼내는 종철. 진우는 강한 부정을 하지만, 수지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다.
결국 수지에게 고백을 하기로 마음먹는 진우. 그런데, 그 순간 머리에 통증을 느끼며 쓰러지고, 병원에서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판정을 받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