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계 최고의 콤비 고연옥 작가와 김광보 연출의 <내 이름은 강> 재공연-!
<내 이름은 강>은 연극계 최고의 콤비 중 하나인 고연옥 작가와 김광보 연출이 2012년 처음으로 선보인 창작극으로 <인류 최초의 키스>,<웃어라 무덤아>,<발자국 안에서>,<주인이 오셨다> 등 이들 콤비가 발표한 창작극은 사회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작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 왔다.
초연 이후 대본을 가다듬고 수정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내 이름은 강>은 고연옥 작가가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와 그것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언어의 아름다움 그리고 김광보 연출의 작품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깔끔한 연출로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던지는 질문
“어제는 다시 오지 않고, 내일은 아주 천천히 다가오지.
우리한테는 오늘뿐이야. 매일매일이 오늘이지. 그러니 힘들 수 밖에."

<내 이름은 강>은 의미를 잃어버린 채 '오늘'만을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다. 더 이상 웃어주는 이가 없는 광대, 오지 않는 기차를 기다리는 역무원, 열매가 열리지 않는 밭을 끝없이 일구는 농부 등 작품 속 인물들은 이제는 찾을 수 없게 되어버린 것들을 기다리며 정체되어 있는 '오늘'을 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오늘이'를 만나 그녀와 함께 원천강을 찾으러 나서는 길목에서 서로 친구가 되고 관계를 맺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발견한다. 과연 이들은 잃어버린 채 살고 있던 것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을까?

"오래 전에 그 강에 대해 연구 한 적이 있어. 아주 높으신 분의 부탁을 받았지.
그 강을 좀 더 쓸모있게 만들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오셔서 문제가 없냐고 물어보시길래
난 이렇게 답했다. '과학이란 세상을 점점 더 좋아지게 하는 것이니 전혀 문제될 게 없습니다!"

이와 더불어 작품은 인간의 자만심과 이기심으로 생겨버린 사회적 문제들 또한 담담하게 담아낸다. 현대 사회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심각한 환경 오염 문제를 원천강을 통해서 그려내며 이 강을 다시 살리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보여주고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하고 무게 있는 주제
따뜻하고 동화적인 표현!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

<내 이름은 강>은 무대와 이야기를 제주도의 계절 근원 신화 '원천강 본풀이'를 토대로 따뜻하고 편안하게 풀어낸다. 이처럼 <내 이름은 강>은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하여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큰 테두리에서 쉽게 제시하는 만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완성되었다. 동화적이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잔잔하고 무게 있는 주제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관객들의 마음을 적신다.

줄거리

세상을 떠돌며 이제 자신들을 보며 사람들이 웃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광대가 길을 가다가 모래 언덕에 살고 있는 소녀를 만난다. 이름도 없고 부모도 모르는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소녀에게 그들은 오늘 만났다고 '오늘'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그들은 소녀에게 강물을 들여다 보면 부모를 찾을 수 있다는 원천강 이야기를 하고 소녀는 그 강을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소녀가 강을 찾으러 가는 길에 열매가 맺지 않아 고민하는 노인과 오가는 사람이 없어 걱정하는 역무원을 만나면서 이들과 동행이 된다. 과학자, 노인까지 이 여정에 합세하면서 결국 그들은 강을 찾는다. 하지만 이미 강은 오염 되어 소녀의 부모를 찾을 수가 없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