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5년 남산예술센터의 시즌을 여는 작품은 창작공동체 아르케와 창작집단 상상두목, 그리고 남산예술센터가 함께 공동제작하는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이다.

이 작품은 언어 뒤편에 가려진 진실을 찾기 위한 작가적 언어놀이이면서, 동시에 배우와 극장의 연극성을 극대화하는 유희성에 대한 고민으로 집필 되었다. 그리하여 최초의 진실은 사라져 버리고, 진실 없는 말들만이 떠돌고 있는 현시대에, 동시대 작가로서 말의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은 굉장히 유치하고, 과장된 새로운 장르로서 만화보다 더 만화 같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형식을 통해 연극적 유희성을 획득하는 한편, 관객들에게는 사유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줄거리

누군가에 의해 전국적으로 소뿔이 잘려져 나간다는 내용의 무협액션수사쇼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 공연을 하루 앞둔 리허설 중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 배역을 맡은 배우가 무대 뒤편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누가, 왜 죽였는가? 수사관K는 공연 속 주인공인 수사관 황백호를 의심하고, 그들은 현실과 공연 사이를 넘나들며 무수한 말들 속에서 좌충우돌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