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현실과 꿈 사이에서 부유하는 인간들의 웃픈 이야기
<갈매기>는 체홉의 4대 장막극 중에서 가장 먼저 쓰여진 희곡이다. 러시아 초연 당시 참혹한 실패를 하고 스타니슬랍스키의 모스크바 예술극장 공연의 대성공으로 다시 살아난 희곡 <갈매기>. 그러나 체홉은 스타니슬랍스키의 해석에 불만이 많았으며, 자신의 희곡이 보다 가볍고 보다 희극적으로 그려지길 바랬다고 한다.
<갈매기>는 현실과 꿈 사이에서 끊임없이 부유하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모든 인물들은 자신의 꿈, 욕망, 사랑, 행복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삶의 권태와 죽음을 벗어나지 못한다. 각 인물들이 선택한 삶의 모습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군상이기도 하다.

줄거리

작가지망생 트레블레프는 연인인 배우지망생 니나와 함께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그러나 당대 최고의 여배우인 어머니 아르까디나와 그녀의 애인이자 유명한 작가인 트리고린에게 무시당하고 절망하고 만다.
새롭게 나타난 어머니의 애인인 트리고린에게 마음을 빼앗긴 니나에게 상심한 트레블레프는 권총자살을 시도하나 실패하고 니나는 트리고린과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마을을 떠난다.
2년후, 작가가 된 트레블레프는 남몰래 고향을 찾아온 니나를 만난다.
니나는 지방극단을 떠돌아다니며 변변치 않은 공연을 하며 지내는 배우가 되었다.
두사람은 과거의 아름다웠던 기억을 추억하고 니나는 갈매기처럼 마을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