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씨네 뮤지컬 <미스타 조>는 2007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 대본공모작으로 당선되었으며, 극단 드림키 21 창단 후 2008년 고양호수예술축제 참가작으로 공연하여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오는 1월 15일부터 23일 까지 고양시 후원으로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그 막을 올리게 되었다. <미스타 조>는 ‘씨네 뮤지컬’이라는 전제에 맞게, 관객이 마치 영화를 보듯 무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훔쳐보고, 무대의 주인공은 무대 안의 관객들에 의해 설명되어지기도 하는 등 영화와 뮤지컬의 혼용이 이루어진 것 같은 설정을 통하여 다양한 재미의 얽힘을 추구한다. 영화를 전공한 - <미스타 조>의 대본을 직접 쓴 - 연출가는 영화적 수법으로 뮤지컬연출을 하면서 음악적 효과를 최대한 거두고자 한다. 시각이 우선인 영화와 청각인 우선인 뮤지컬, 강제적인 클로즈업과 상징적인 무대장치 속에서 꿈의 실현을 통해 초현실의 세계를 보여주며, 공연도 마치 영화를 촬영하는 순서대로 여러 테이크를 찍어보기도 하고, 같은 장소끼리 같은 시간에서 모아서 공연되었다가 다시 올바른 순서대로 편집해서 제대로 보여주기도 하는 등 두 번 혹은 세 번의 반복으로 음악과 극이 진행된다.
미장센에 의한 스크린 설계, 그리고 배우들의 무대 위의 동선의 연출이 결합되어 실제적 장치 없이 상상으로 무대가 채워진다. 스크린은 때로는 뮤직비디오처럼 선행하기도 하고, 노래를 하는 동안 무성영화처럼 나오기도 한다. 즉, 만들어진 영화와 공연되어지는 뮤지컬로 새로운 꿈이 제작되는 것이다.

줄거리

바람둥이 몸짱이 죽는다. 어젯밤 놀던 젊은 아줌마의 남편과 같은 길에서 죽은 것. 그 아저씨는 아내의 바람 핀 현장을 목격하고도 참다 죽어 하늘시에 간다. 그러나 바람둥이 몸짱은 샤랄라클럽에서 놀다 하늘시로 가지만, 하늘시에서는 자격요건 미달이다. 그래서 바람둥이 몸짱 '미스타 조'는 결혼지옥에 갇힌다. 그것도 어젯밤 놀던 젊은 아줌마의 남편 몸으로. 그가 샤랄라클럽의 여인들에게 다시 살이 뜯기는 고통의 소굴로 빠지지 않고 하늘시로 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영혼을 들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 즉, 아줌마의 남편 역할을 잘 해내야 하는 것이다.'미스타 조'는 아저씨 몸으로 살아가는 악몽 같은 시간을 지나면서 정물화 속 여인인 줄만 알았던 그녀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고 집의 편안함을 느끼면서 자신의 영혼을 말하고 싶어진다. '미스타 조'는 당신을 사랑해요. 나를 사랑해주세요.... 하지만 그는 떠난다. 그녀의 사랑을 지켜주기 위하여... 그리고 자신은 기억으로 남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