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드보르작을 듣는 최고의 방법,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슬라브 특유의 개성과 서정성을 간직한 동유럽 최고의 교향악단,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극장 용을 찾는다. 드보르작 제 7번 교향곡과 함께...

1884년, 드보르작은 친구에게 편지를 보냈다. “어디를 가나 온통 작품에 대한 생각뿐이야. 새 교향곡은 세상을 흔들어놓을 작품이어야 해.”이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7번 교향곡이다. 페스트에서 시골 사람들을 태운 열차가 도착하는 모습을 담은 선율로 시작하는 이 교향곡은 체코의 풍경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49년, 브라티슬라바의 첫 국립 오케스트라로 설립되어‘체코 지휘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츨라프 탈리히를 중심으로 슬라브적 사운드를 조율해나가며 그들만의 정체성을 완성시켰다. 이후 라디슬라프 슬로박, 리보르 페섹, 블라디미르 발렉 등 체코 출신의 거장들이 음악 감독을 역임했고,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리카르도 무티,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 세계적 지휘자와 함께 무대에 서며 국제적 인지도와 명성을 키워왔다. 프라하 스프링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빈 페스티벌, 베를린 페스티벌, 피렌체 마지오 무지칼레 페스티벌 등 유수의 국제 음악제로부터 초청받으며 동유럽 명문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오늘날 세계의 많은 오케스트라들이 그들 자신만의 사운드가 아닌 범세계적인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는데 반해, 슬로박 필하모닉의 음악적 좌표는 여전히 이들만이 가진 슬라브 사운드를 고수하며 독자적 지평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드보르작과 스메타나, 야나첵에 이르는 ‘슬라브 사운드’의 정수,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실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