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1월, 실험적이고 도발적인 작품으로 기존의 연극 형식을 거부하는 작품을 선보여 온 극단 그린피그의 <치정>이 2015년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연극 <치정>(Crime of Passion)은 ‘정치’의 전도된 음절로서 일종의 말장난을 한 것인데, ‘잘못된 만남’, ‘불륜’, ‘사랑의 죄악’의 이면에 숨어 있는 ‘정치’, 즉 ‘권력 관계’, ‘이해 관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이 궁극적으로 가리키는 것은 떨치지 못한 부적절한 관계들로 인해 21세기가 된 지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목도하게 되는 결핍과 과잉의 감정과 그로 인한 폭력과 단절들이다.
모든 것에 패가 갈리고 애국은 물론, 슬픔과 애도에도 진영논리가 개입하는 이즈음 사심 없이 정치하고 공명정대하게 권리와 권력을 나누면 연애의 뒤끝이 안전할 지, 또는,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않고 의리로써 연애하면 나라가 바로 서고, 역사가 바로 설지 웃으면서 짚어보고 생각해보고자 한다.
연극 <치정>(Crime of Passion)은 ‘정치’의 전도된 음절로서 일종의 말장난을 한 것인데, ‘잘못된 만남’, ‘불륜’, ‘사랑의 죄악’의 이면에 숨어 있는 ‘정치’, 즉 ‘권력 관계’, ‘이해 관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이 궁극적으로 가리키는 것은 떨치지 못한 부적절한 관계들로 인해 21세기가 된 지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목도하게 되는 결핍과 과잉의 감정과 그로 인한 폭력과 단절들이다.
모든 것에 패가 갈리고 애국은 물론, 슬픔과 애도에도 진영논리가 개입하는 이즈음 사심 없이 정치하고 공명정대하게 권리와 권력을 나누면 연애의 뒤끝이 안전할 지, 또는,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않고 의리로써 연애하면 나라가 바로 서고, 역사가 바로 설지 웃으면서 짚어보고 생각해보고자 한다.
줄거리
<치정>에는 특정한 플롯이 구성체로서의 기능을 하지는 않으나 두 개의 중점적 스토리가 서로 맞물려 있다. 하나는 1950년대 정비석의 <자유부인>을 둘러싼 당대의 논란과 작가, 경찰간부의 사적 공간이 확대되면서 파생되는 에피소드들이며, 또 하나는 온라인 동호회 ‘한국고고학회’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연애와 이념갈등. 지역갈등 끝에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그와 관련된 현실과 가공의 세계를 넘나드는 21개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