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격동의 80년대, 눈이 부시게 푸르렀던 청춘들은 시국의 불안과 사회의 불협화음 속에서
저마다의 삶의 목표와 이념과 사상, 국가관 등 모든 면에서 선택적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21세기는 그들의 상처 위에서 세워진 세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배금주의와 외형에의 과도한 집착으로 삭막하고 위태로운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그 시대를 청춘으로 살았던 한 남자의 모자란 듯 지독한 사랑을 통해, 인류와 인간에게 있어 진정한 가치는 이념도 사상도 철학도 아닌 바로‘사랑’에 있음을,
진정으로‘사랑함’에 있음을 상기해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줄거리

한 남자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버리고 지옥 같은 삶을 살게 한 그 무시무시한 사랑이야기.
작품 속 주인공은 눈이 부시게 푸르렀던 날에 찾아왔으나, 온 줄도 모른 체 떠나가 버린 그 ‘사랑’을 평생 안고 살아야만 했다.
자신의 모자란 사랑의 대가로 여동생의 인생을 송두리째 저당 잡은 채 하루하루를 버텨내지만, 그 ‘사랑’을 원망하고 증오할 수가 없다.
그 ‘사랑’은 그에게 처음이었고, 다시는 꿈꿀 수 없는 유일한‘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리움을 내색할 순 더더욱 없다.
그 ‘사랑’으로 인해 치룬 대가가 너무나 컸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