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연극 <게릴라 씨어터>
작가 오세혁과 극단 아리랑의 만남!

작년 “2014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에 선정된 연극 <게릴라 씨어터>가 오는 2015년 4월 22일부터 5월31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아리랑에서 공연된다.

연극 <게릴라 씨어터>는 ‘희곡아 솟아라’에 선정된 작품이다. ‘희곡아 솟아라’는 뛰어난 창작 희곡을 발굴하기 위해 2007년부터 진행되는 사업 중 하나이다. 공모를 통해 창작 희곡을 선정한 후 낭독공연 공모를 통해 극단을 선정, 이후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공연을 올리게 되는 방식이다. 2013년 ‘희곡아 솟아라’에 선정된 희곡은 오세혁 작가의 <게릴라 씨어터> 단 한 작품이며, 관록 있는 극단 아리랑이 공연단체로 선정되었다. 작가 오세혁은 희곡 공모를 통해 연극적 상징의 약속과 마당극 형식이 잘 어우러진 극 구성이라는 평을 받았다. 또한 작가만의 우화적이고 회화적인 코드가 작품의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낭독 공연을 진행했던 아리랑 역시 희극과 비극의 충돌로 작품에 깊이를 더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해석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작품 속 상징과 비극성을 음악과 함께 감성적으로 설득했다고 전했다.
연극계에서 주목하는 작가 오세혁과 전통 있는 극단 아리랑의 만남은 연극계에서 주목하기에 충분하다.

연극 <게릴라 씨어터>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박한 게릴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칫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게릴라’들의 이야기를 순수하고 유쾌하게 표현했다. 비행기를 본 적도 없고 가진 것은 나무 총 뿐인 그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게릴라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비행기 소리가 들리고 정글에 삐라가 뿌려진다. 그 삐라를 본 정글아래 마을 사람들이 더 이상 자신들을 도와주지 않자 그들을 설득하기 위한 연극을 준비한다.

이 연극 속에 등장하는 게릴라들은 빈농 출신으로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한다. 그런 인물들이 연극을 통해 자신의 뜻을 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브라질 연극 연출가 아우구스토 보알의 일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작되었다. 연극은 그 시절, 그 곳 게릴라들의 생존 방식이었다.

2014년 대학로에서 공연 시, 학생들과 선생님등 두루 호평을 받은 수작이다. 연극 <게릴라 씨어터>는 웃음 가득한 90분을 함께한 후 ‘연극은 무엇인지’, ‘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준다. 삭막한 일상 속, 웃음을 통한 사유가 필요한 당신에게 연극 <게릴라 씨어터>를 추천하고 싶다


적이 없는 전쟁터, 혁명 속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본질!
순박하고 순수한 이 정글의 게릴라를 통해 우리는 혁명 속에서 보여지는 인간이 가지는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사회의 환경 속에서 달라지는 인간의 존재 방식을 이 작품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비행기 한 번 본 적 없는 대장을 비롯해 성질 못된 투덜이와 겁 많고 어리숙한 왕눈이, 그리고 사랑이 제일 중요한 순정남 쌍커풀. 한 없이 인간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이들이 정글의 게릴라다. 게릴라와 대치하는 정부군 역시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 한 명 죽여보지 않은 수색 대장과 징집되어 정부군이 된 주먹코, 금이빨 그리고 큰눈이. 어딘가 어설프고 순수한 이들은 모습은 우리와 닮은 듯한 동질감을 안겨 준다.
이들은 정글 속에서 각자의 생존을 위해 연극놀이를 한다. 정부군은 게릴라로, 게릴라들은 배우로 분해 그 원래의 역할을 잃어버리고 다른 이가 되어 연기한다. 이를 통해 치열하게만 보였던 게릴라들과 정부군들의 전쟁은 단순한 ‘연극’이 되고 곧 이 정글은 ‘적이 없는 전쟁터’라는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다.
연출 고동업은 그들은 모두 똑같은 인간일 뿐이며 단지 상황에 맞춰 게릴라의 역할, 정부군의 역할을 하고 있는 배우들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들이 만들어나가는 일종의 ‘연극놀이’를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본질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글이라는 배경은 단지 연극의 무대일 뿐이며 무대 속 캐릭터들은 우리와 닮아 있다. 인간은 그들이 펼치는 연극놀이처럼 인생이라는 무대 속에서 끊임없이 역할을 변화시키며 연기를 하는 존재일 뿐인 것이다.
“이 지옥 같은 현실에 연극마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현실의 어떤 이야기보다 감동적인 게릴라들의 이야기

비행기를 본 적도 없고 가진 것이라고는 나무로 만든 총 뿐인 게릴라들이 삐라를 보고 변심한 산지기를 설득하기 위해 연극을 준비한다. 혁명을 꿈꾸는 게릴라들이 선택한 것은 전쟁이 아니고 연극이었다. 연극 <게릴라 씨어터>는 브라질 연극연출가 아우구스토 보알의 일화를 모티브로 쓰여졌다.
민중 연극의 대가인 아우구스토 보알이 정글의 게릴라들에게 연극을 지도했다. 빈농의 출신으로 글을 알지 못했던 그들은 연극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보알은 한 달에 한 번씩 정글을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게릴라의 수가 조금씩 줄었다. 정부군과의 전투 속에서 한 명 한 명씩 전사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명의 게릴라가 보알을 찾아와 2인극을 만들 수 없냐고 물었다. 이에 분노한 보알은 “대체,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 따위가 무슨 소용이란 말이오?” 그러자 게릴라들이 말했다.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도무지 싸움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 겁쟁이 게릴라들은, 연극을 통해서 자신들이 용감한 게릴라가 될 수 있다고 끊임 없이 주문을 걸어 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