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손배 가압류 개선 및 노동3권 보장을 위해 시민의 힘을 모으는 사람들
노란봉투 캠페인과 함께 하는 연극 <노란봉투>

회사가 주는 노란봉투는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상을 책임지는 ‘월급봉투’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삶을 포기하도록 하는 ‘해고봉투’입니다. 2014년, 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 노란봉투에 ‘희망’을 더했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에 힘입어 올해 다시 공연을 준비하였습니다.

연극 <노란봉투>는 시민과 노동이 연대하는 노란봉투 캠페인에 연극인들이 처음으로 손잡는 공연입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으로서의 노동3권이 지금보다 폭넓게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손해배상 및 가압류로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실상을 알리고자 합니다. 연극 <노란봉투>는 노란봉투 캠페인 문화기획의 첫 출발입니다.

줄거리

‘벨로우즈’는 엔진과 배기통을 연결하며 완충장치 역할을 하는 자동차 부품이다. 이 부품을 만드는 회사 SM기계의 노동조합 사무실.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60일간의 파업을 끝마친 한가로운 오후, 이 회사 노동자인 ‘지호’와 ‘병로’는 파업과정에 대한 생방송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의 손해배상 및 가압류 결정과 징계, 해고 등 새로운 싸움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기에는 밝은 모습이다.

이런 그들 앞에 파업기간에 회사의 편에 섰던 ‘강호’가 나타난다. ‘강호’는 평소 믿고 따랐던 ‘민성’과 함께 회사의 편에 섰지만, 파업이 끝나고 출근을 하던 중 정문에 서 있는 해고된 동료들을 보고 수치심을 느끼게 되어 다시 동료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한편 ‘민성’은 회사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민성’의 발인을 앞둔 새벽 해고된 사람들도 장례식장을 찾아오지만 ‘병로’가 어디론가 사라져 나타나지 않는다. 동료들은 사라진 ‘병로’가 자살이라도 하지 않았는지 걱정하여 여기 저기 찾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