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여러분~ 여러분~ 모두 부~~자 되세요! 꼭이요!”
이 광고를 기억하시는지. IMF로 멘붕에 빠진 대한민국에서 한 때 대유행했던 광고이다. 그렇다. 부~~자가 되면 정말 좋겠다. 그런데, 부자가 되면 정말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과연 미친 듯이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되긴 할까?
이 작품은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한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토끼굴로 빠져 이상한 나라를 여행한다는 형식을 차용하여 이 의문점들을 풀어보기로 했다. 그렇다고 진지한 연극은 아니다. 아주 아주 진지한, 어찌보면 뻔한 얘기를 정말 웃긴 B급 코미디라는 포장지로 싼, 유쾌 살벌한 이야기이다.

줄거리

앨리스는 우연히 어렸을 때 썼던 일기장을 발견한다. 일기장에는 어렸을 때 꾸었던 이상한 꿈 이야기가 써 있다. 앨리스는 토끼를 쫓아 이상한 문으로 들어가는데, 그 곳에서 정말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알 수 없는 약을 파는 약장수, 그 약을 먹고서라도 계속 뛰어야만 하는 사람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기만 하는 아기.. 그 중에서도 가장 이상한 것은 하트의 여왕이다. 하트의 여왕은 앨리스가 이 세계에 들어온 이후로 자신의 통치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하고 앨리스를 수배한다. 결국, 앨리스는 감옥에 갇히게 되고 탈출할 방법을 짜내게 되는데...

캐릭터

앨리스 | 어릴 시절, 일기를 읽다가 다시 토끼를 맞닥뜨린 앨리스. 토끼를 쫓아 뛰고, 또 뛰지만 이상한 나라에서 만난 이상한 사람들에게 이상함을 느낀다.

토끼 | 남부럽지 않게! 인생을 즐기는 그. 하지만, 1급 수배범 앨리스에게 엮여 감옥에 갇힌다.

달리는 사람 | 왜 달리는지, 어디까지 달리는지, 모른다. 그냥 달린다.

모자장수 | 토끼의 절친. 멋진 옷과 멋진 신발을 자랑한다.

하트의 여왕 | 이상한 나라의 여왕. 자신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앨리스를 찾아 목을 베려고 한다.

검사 | 하트 여왕의 하수인. 그러나 알고보면 여왕을 컨트롤하는 무서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