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버스가 온다’는 버스가 지나치거나 멈춰서며 출발과 시작을 알리는 종점 혹은 정류장에서 시작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미래에서 한 남자가 찾아오기도 하고,갑자기 멈춘 버스 때문에 일상이 망가지기도 하고, 누군가를 떠나보내거나 만나기도 합니다. 옴니버스공연 ‘버스가 온다’의 세 가지 이야기는 서로 다른 장르로 세 명의 작-연출이 엮어가지만 같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습관처럼 버스를 타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는 버스를 오르락내리락하며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감하는 사람들을 예찬합니다. 버스가 곧, 출발합니다. 어서 올라타세요.

- 첫 번째 이야기 <타임버스> 작, 연출 : 정범철
- 두 번째 이야기 <정류장> 작, 연출 : 최재성
- 세 번째 이야기 <Here Comes The Sun>작, 연출 : 황선영

줄거리

PLAY01 - 타임버스
시간을 달리는 버스 <타임버스>를 타고 현재 자신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 과거로 향하는 윤택경. 그러나 일이 생각만큼 만만치는 않다. 과거를 꼭 바꿔야 할 사람과 또 다른 생각을 하는 한 사람 그리고 그 곁에 여러 인물들과의 좌충우돌 SF코미디.

PLAY02 - 정류장
달리던 버스가 피치 못 할 사정으로 멈춰 버린 황당한 상황. 꼭 가야만 하는 회사와 학교에 도달하지 못 하는 두 주인공은 오도가도 못 한 채 안절 부절이다. 서로의 이야기와 상황이 점점 꼬여만 가는 상황에서 알쏭달쏭한 매점 여주인까지 합세를 하는데, 일은 점 점 더 예상치 못하게 흘러간다. 과연 그들은 정류장을 벗어나 자신들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까?

PLAY03 - Here Comes The Sun
남모를 아픔을 안고 사는 버스 기사 재혁. 여느 날처럼 비틀즈 노래와 함께 운행을 시작하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 진이 등장한다. 결코 원하지 않았던 타인의 등장이 불편하고, 어색한 재혁. 그리고 그 둘의 관계를 오해하는 주변 사람들도 생겨나지만 이내, 진은 그의 삶에 젖어 든다. 그에게 늘 아프게 다가오는 정임은 변한 것 없이 또 그의 일상을 흔들지만, 진의 존재로 인해 반복되어 지던 그 굴레가 조금은 변화를 향하게 된다. 그렇게 식구가 될 수 없을 듯 하던 세 명의 존재는 겨울을 지나 봄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점차 식구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