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울고 있는 저 여자>는 지하철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주 작은 이야기를 소박하게 전개 시켜나간 작품이다. 단순한 구성에 비해 극을 이끌어 가는‘말의 힘’은 묘하게 가속도를 더해가며 단숨에 끝까지 읽어나가게 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인간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세상을 조용히 껴안으려 하는 작가의 심성이 아름답게 배어나온 작품으로, 이 소박하고 따뜻한 극이 오히려 요란한 21세기에 대한 단단한 저항, 혹은 조용한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
<울고있는 저여자>는 2004년 2004년 대산대학문학상 희곡부분 당선작(원제 마지막 독백)으로 당시23세의 젊은 작가 김현영의 첫 데뷔작이다

줄거리

밤11시 45분
한 여자가 지하철 플렛포옴에서 울고 있다. 오늘도 이 전날, 이 전전날, 이 전전전날에도 쭈-욱. 입사원서를 내며 열심히 살아가는 남자가 그 여자 곁을 떠나지 못한다. 왜 여자가 울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 늦은 시간 한산한 지하철 플렛포옴에서 여자는 왜 울고 있는걸까?
남자는 떠나지 못하고 여자 주위를 서성거리기도 하고, 말을 걸기도 하고, 달래보기도 하지만 여자는 사연을 말해주지 않는다.

만약 여자가 울고 있는 이유가 나와 같다면...
오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이 지나쳐가는 지하철에서 울고 있는 걸까?

12시 15분
“사랑해요‘
“왈츠 출줄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