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가정생활이나 부부관계와 같이 사생활의 세계가 직장에서의 고용관계, 상사와의 상하관계 또는 동료 간의 관계, 실업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켜질 수 있는가. 직장에서의 의존관계는 심지어 침실 안의 부 부생활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노동자들의 생활을 철두철미하게 지배하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 결책은 없는 것인가?

줄거리

1980년 뮌헨. 1970년대 말 독일의 인쇄 업계에 컴퓨터 조판과 함께 경영 합리화가
도입되면서 지금까지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직종의 하나인 ‘식자공’이라는 직업이
사라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이야기는 에드가와 헤르만이라는 두 노동자의 전형과 에미와 헬가라는 두 여인의
서로 다른 전형을 부각시키며 시작된다. 컴퓨터와 인쇄 기술의 발달로 전통적인
납활자식자가 사진식자로 바뀌고 경영 합리화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업 전환
및 실업의 문제,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가정을 변모시키는 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