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산야는 전화로 벌집 같아도- 한강은 흐른다 우리와 함께-」
2015년! 한강은 여전히 1950년 6월처럼 흐르고 있다!
끝나지 않는 폭력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그리고 끝나선 안 될 사랑!
“그래요. 사랑이, 강물이 흐르고 있어요. 여기!”
<한강은흐른다>는 젖가슴의 상실이란 상처를 입은 ‘희숙’의 실존적 아픔, 그리고 전재민 구호소를 차려 놓고 모리배 장사치와 결탁한 소장의 위선, 소매치기 미꾸리와 클레오파트라의 한탕주의, 로즈메리로 대변되는 허무적 냉소주의 등, 전란에 휘말린 혼탁한 사회상과 윤리적 타락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꿰뚫으며, ‘인간은 무엇인가’란 본질적이고도 존재론적인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전쟁에 대한 환멸과 평화를 향한 소망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줄거리

“고모만 맞은 거 아니야. 그 파편, 우리도 다 맞았어”
여전히 전쟁 중인 1951년. 깨진 벽돌들이 옛 서울의 흔적을 간신히 보존하고 있는 동대문시장터에서 희숙은 북한군에 끌려갔던 옛 연인 정철과 재회를 하게 된다.
그러나 희숙은 전쟁 중 입은 상처 탓에 본심과 달리 정철을 밀어내고, 정철은 그녀에 대한 배신감으로 소매치기 일당인 클레오파트라와 어울리며, 점점 타락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