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작품의 기획의도
<12부터 1시까지의 진경>은 1960-70년대 영화 누벨바그의 여성 감독인
야네스 바르다의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다.
영화는 암에 걸려 죽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클레오의
5시부터 7시까지 파리 시내를 걷는 모습을
실제 물리적 시간의 흐름과 동시에
내면의 독백 소리와 동시에 보여 준다.
당시 영화는 ‘파리를 장소적, 정서적으로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12시부터 1시까지의 진경>은
밤 12시부터 1시까지 호수가에서 한 연인이 만들어내는 연극의 모습을
실제 물리적 시간의 흐름과 내면적 시간의 흐름으로 병치하여 보여주고자 한다.
작품은 공연할 장소 특성적 요소를 극의 외적, 내적 공간으로 반영하여
일상의 장소를 환상의 장소로 변환한다.

작품의 특징
<12시부터 1시까지의 진경>은
물리적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일상의 움직임과
내면적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디지털 사운드를 병치하여 보여준다.
디지털 사운드는 배우의 말, 사운드스케이프, 독특한 음향들을 편집하여
공연 전 개인용 mp3 플레이어에 담아 이어폰과 함께 관객에게 제공된다.
작품은 연극의 특징인 환상성이라는 요소를
청각이라는 매체로 새롭게 해석한다.

줄거리

'슬픔이 눈물과 가족이 되면
누군가를 불러 내 앞에 살게 합니다.'
물 속에 영원히 잠겨
사람들이 찾지 못하게 되는
연극 속의 한 여자를
한 남자가 호수가로 불러
그들만의 새로운 연극을 만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