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코는 자존심이다! 야망이다! 성공의 수단이며 기회제공의 밑받침이다!

더 높은 콧대가 아름다움을 넘어 인간성을 대변하는 이 시대, 코는 숨 쉬고 냄새 맡는 기능보다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장식품으로 인식된다. 물론 인간의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본능은 나쁜 것이 아니다. 자연스러운 것이다. 다만 거기에 매몰되어 집착할 때 개인의 비극이자 사회적 웃음거리, 속물적 인간이 생겨난다. 여기, 일상적인 사리사욕에 가득 찬 의기양양한 속물, 근엄하면서도 천박한 인간인 코왈료프가 있다. 그는 높고 아름다운, 미의 상장이자 사회적 성공의 밑받침인 코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그 코를 잃는다. 코왈료프는 자신의 자존심과도 같은 잃어버린 코를 제자리로 복귀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데...

가면의 형식미와 함께 코메디의 원류인 소극의 특징들을 살려 시끌벅적 왁자지껄 에너지 200% 신체소동극으로 관객들의 대뇌 전두엽을 자극한다. 탄탄한 이야기와 살아 숨쉬는 인물, 관객과의 소통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연극의 속성에 충실하며 현실과 비현실/초현실의 경계를 능수능란하게 넘나드는 고골 소설을 무대화한다.

줄거리

잘생긴 얼굴과 화려한 입담을 무기로 한 러시아의 8등관 코왈료프 소령. 그가 간절히 원하던 상류 사회의 파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립하고 집으로 돌아와 기분 좋게 잠이 든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눈을 떠 보니 코가 사라졌다. 자신의 코를 찾아 헤매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