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추락을 경험하지 못하면 알 수 없는 진실, 연극 <블랙박스>는 우리 인생의 굴곡과 현대인의 불안을 기내에서 보여준다. 이 연극의 전혀 다른 두 명의 주인공 캐릭터는 너무 다르기에 어울리지 못하지만 이 둘의 의미 없는 대화들은 연극 내내 오고 가며 웃음을 줄 것이다. 또한, 극의 중간 중간 나오는 다양한 음향, 영상, 그리고 기내의 변화를 보여주는 조명은 관객의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게 한다.
줄거리
2065년
이 이야기는 비행기가 이륙한 뒤, 밤 열한 시부터 자정까지, 구름 속에 머무는 한 시간 동안의 이야기다. 이륙과 동시에 조종실에서는 구름 속에서 하나의 불빛을 발견하는데, 관제탑에서 보내는 신호라고 생각하고 비행기는 그 불빛을 따라간다. 하지만 비행기는 아무도 본 적 없고, 아무도 볼 수 없는 기묘한 구름 속을 헤맬 뿐이다. 착륙할 곳을 찾지 못하고 허공에서 한 시간 동안, 하지만 지상의 시간으로는 무려 이틀 동안이나 실종된 채 활공을 반복하고 있다. 미아가 되어 버린 비행기는 마치 구름의 꿈속에 들어온 것처럼, 이상한 새의 몸 안에 들어온 것처럼, 우리가 해독할 수 없는 시차時差 속에서 멀미를 한다.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허공과 언어의 한가운데에 존재하는 기묘한 섬에 도착한 듯 이야기의 시차는 천천히 깊어 간다.
이 이야기는 비행기가 이륙한 뒤, 밤 열한 시부터 자정까지, 구름 속에 머무는 한 시간 동안의 이야기다. 이륙과 동시에 조종실에서는 구름 속에서 하나의 불빛을 발견하는데, 관제탑에서 보내는 신호라고 생각하고 비행기는 그 불빛을 따라간다. 하지만 비행기는 아무도 본 적 없고, 아무도 볼 수 없는 기묘한 구름 속을 헤맬 뿐이다. 착륙할 곳을 찾지 못하고 허공에서 한 시간 동안, 하지만 지상의 시간으로는 무려 이틀 동안이나 실종된 채 활공을 반복하고 있다. 미아가 되어 버린 비행기는 마치 구름의 꿈속에 들어온 것처럼, 이상한 새의 몸 안에 들어온 것처럼, 우리가 해독할 수 없는 시차時差 속에서 멀미를 한다.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허공과 언어의 한가운데에 존재하는 기묘한 섬에 도착한 듯 이야기의 시차는 천천히 깊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