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작품의 키워드는 ‘이상’ 이다.

▷ 법 뒤에 도사린 권력 악(惡)을 고발 : 악명 높은 남아연방의 흑백 인종분리정책을 다룬 고발적 작품.
연출가이며 극작가인 백인 아톨 후가드와 흑인 배우 존 가니 · 윈스톤 앵쵸나의 합작으로 실제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하여 체포된 죄수들이 있는 로벤섬을 배경으로 한 1972년 작이다. 케이프 타운에서 비공개로 단 한번 공연했음에도 곧장 영국으로 진출하여 호평을 받은 이색 작이다. 자연법과 양심, 그리고 인간애를 좇아 참담한 죽음을 택하는 처녀 안티고네의 비극적 삶을 담아 흑인들의 리얼리티로, 더 나아가서는 모든 세계 관객의 리얼리티로까지 승화시킨 아일랜드는 자연법과 인위법의 갈등, 자유와 운명의 갈등, 국가와 개인적 삶 등을 매우 예각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 2인 극이지만, 3인 극인 연극[아일랜드].
새로 추가된 여배우는 존과 윈스톤이 갈망하는 ‘무엇’과 아름다운 섬 내지는 사회 안에서의 ‘자유’를 상징하며, 남자의 본성을 자극시키는 여성의 역할로도 표현된다.

▷ ‘자유’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
작가의 의도와 원작의 이야기는 저항에 대한 투박하고, 부정적인 색을 담고 있지만, 관객들에게는 자유와 꿈, 이상 등을 밝게 풀어내어 현대의 우리에게 이미 주어졌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그리고 사회 속에서 이미 자유를 선택하고 살아가는 인간임을 인식하게 해준다.

▷ 사실적인 대도구가 아닌, 오브제의 소도구 활용
사실적인 대도구가 아닌, 각각의 의미와 상징을 내제하고 있는 소도구를 활용한다.
따뜻하고 밝은 무대가 역으로 극 중 인물들은 더 비참하게 표현해주면서도 그들이 원하는 ‘이상’은 비관적이지 않게, 서정적으로 표현해준다.

줄거리

남태평양상의 고도 로벤섬에 위치한 감옥.

존과 윈스톤은 흑백인종차별의 피해자로, 이 섬에는 이미 3년째 복역 중이다.
교도관과 간수들에게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자그마한 감방에서 둘은 하루하루 보낸다.
아니....‘버틴다!’

‘자유’와 뛰어 놀기도, 자신의 ‘본성’과 살을 비비기도, 그들의 ‘갈증’과 대화하며...

그런 존과 윈스톤은 간부들 앞에서 ‘안티고네’의 재판 장면을 연출하여 현 정책을 통렬하게 비판하려한다.

10년형을 선고받은 존과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하는 윈스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신념과 그들이 원하는 자유!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