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것이 진정한 프리스타일이다! 릴레이형식의 캐스팅제 도입 기존의 4人4色보다 더 깊이, 더 확실히 보여준다.
2008년 6월 2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장기 공연을 준비하는 뮤지컬 [헤드윅]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2008 새롭게 오픈하는 뮤지컬 [헤드윅]에서는 기존의 더블/트리플 캐스팅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의 릴레이형 뮤지컬을 선보인다. 한 배우당 적게는 3주에서 많게는 6주 정도의 기간을 더블 캐스팅 없이 자신만의 색깔로 채워간다. 기존의 4인 4색을 표방했던 시즌1과 시즌3 공연의 경우, 배우들의 개성에 따라 조금씩 다른 느낌의 헤드윅이 표현되긴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하나로 통일했었다. 그러나 이번 [헤드윅]에서는 각 배우들이 생각하고 있는 헤드윅과 배우 개개인의 색깔을 조금 더 깊이 있게 표현해 내기 위하여 릴레이 형식으로 총 6명의 배우들이 7개월간의 대장정을 순서대로 바통 터치하듯 공연하게 된다. 현재까지 헤드윅을 거쳐간 배우들은 총 9명. 이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된 이들의 릴레이 무대는 헤드윅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그리움을 말끔히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헤드윅 릴레이에 참여하게 될 6명의 배우들은 최초 티켓오픈을 기점으로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릴레이 캐스트의 라인업 또한 헤드윅 팬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다. 배우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헤드윅] 공연인 만큼 릴레이 공연은 1일 1회 공연으로만 진행되며, 광란의 심야공연은 매주 금,토 단 이틀 저녁만 배우 송용진 한 사람에 의해 7개월간 공연된다. 이는 각 배우에 맞는 개개인별 맞춤형 공연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다.

각 배우마다 다른 공연이 연출 된다. 헤드윅 프리스타일!!!
배우들 각각 자신이 생각하는 헤드윅을 최대한 표현해 낼 수 있도록 오랜 연습 기간과 준비 과정을 통해 의상과 분장뿐만 아니라, 동선, 조명등을 배우별로 맞춤 제작,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 배우의 공연이 막을 내리고 다음 릴레이 주자로 바통 터치 되기 전 3~4일간 공연을 쉬며, 다음 배우를 위한 전체적인 셋팅을 다시 하게 된다. 이는 기존의 오픈런 공연이나 장기 공연과는 차별화되는 이번 [헤드윅]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배우들의 개성을 끌어내고 배우 맞춤형 무대를 위하여 초연 연출을 맡은 이지나가 총연출이 되어 7개월간의 대장정을 진두지휘 하게 된다.

줄거리

제목만큼이나 이상한 헤드윅의 이상한 줄거리
헤드윅의 원제는 “Hedwig and the Angry Inch.” 우리말로 옮기면 헤드윅과 열받은 일인치가 된다. 정말이지 괴상한 제목이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관객은 헤드윅은 누구이며, 도대체 열받은 일인치의 사연이 무엇인가를 주인공 헤드윅의 모놀로그와 노래, 하드락 밴드,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알게 된다. 이야기는 1961년 동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를린 장벽이 올랐을 때, 동 베를린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한셀은 여자 아이 같이 소심한 소년.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좁은 아파트에서 미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듣는 데이빗 보위, 루 리드, 이기 팝 등의 락 음악을 듣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한셀에게 암울한 자신의 환경을 탈출할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미군 병사가 루터가 그에게 여자가 되는 조건으로 결혼을 제의한 것이다. 한셀은 엄마 이름인 헤드윅으로 이름을 바꾸고, 성전환 수술을 받지만, 싸구려 수술의 실패로 인해 그의 성기엔 여자의 그것 대신 일인치의 정체불명의 살덩어리만 남게 된다. 미국으로 건너온 헤드윅은 루터에게 버림 받고, 캔사스 정션 시티의 트레일러 하우스에서 소일거리로 연명하는 처량한 신세가 된다. 그러던 중 헤드윅은 자신의 첫 사랑인 음악을 통해 재출발을 꿈꾼다. 그녀는 화장을 하고, 가발을 쓰고, 락 밴드 앵그리 인치를 조직하여 변두리의 바와 패스트 푸드 레스토랑을 전전하며 노래를 부른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16세의 어리숙한 소년 토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락 음악을 가르쳐 주지만, 일인치의 살덩이의 존재를 알게 된 토미는 그녀를 배신하고 그녀가 만든 곡들을 훔쳐 세계적인 락 스타로 도약한다. 한편 깊은 상처를 얻은 헤드윅은 크로아티아 투어 중 자그레브 최고의 드랙퀸 이츠학을 만나, 그가 다시 여장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츠학을 미국으로 데려온다. 이츠학은 이제 헤드윅의 남편이자, 앵그리인치 밴드의 백보컬을 맡는다. 토미의 전국 투어 콘서트를 졸졸 따라다니며 토미의 공연장의 옆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공연을 하던 헤드윅은 어느날 길에서 우연히 토미를 만난다. 배반과 상처와 증오의 감정을 접어둔 채, 잠시 재회의 기쁨을 나누던 중, 이들이 운전하던 차가 스쿨버스를 들이박으면서 큰 사고가 나고, 이 사고를 통해 비로소 헤드윅의 존재가, 그리고 기구한 일인치의 사연이 세상에 드러난다.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락 가수의 이야기는 어느새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아픈 과거를 가진, 분노를 품고 사는, 사랑을 갈망하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고자 하는, 잃어버린 반쪽을 찾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 헤드윅의 기나긴 여정의 끝은 무엇일까? 무대 위의 비상구가 스르르 열리면서 영광의 광채와 관중들의 환호가 밀려들어 온다….

캐릭터

헤드윅 | 뼈 아픈 과거를 지닌 동베를린 출신 트렌스젠더 록가수. 모놀로그와 노래로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이자, 동시에 한셀(소년 헤드윅), 엄마, 루터(미군), 토미 역을 맡는다.

이츠학 | 헤드윅에게 무시 당하는 남편이자, 앵그리인치 밴드의 백보컬. 크로아티아의 드랙 퀸이었으나, 다시는 여장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헤드윅과 결혼하여 미국에온다. 남자 캐릭터이지만, 실제로는 여성이 연기한다. 이츠학의 노래는 하이보이스의 남성 록가수 처럼 들린다.

앵그리인치 밴드 | 헤드윅을 반주하는 4인조 밴드: 스크즈프(기타/건반), 크르치토프(기타), 야첵(베이스), 슐라트코(드럼). 헤드윅을 여신으로 모시는 80년대 펑크록 스타일의 밴드다. 공연 내내 무대 위에서 화려한 음악을 담당하고 헤드윅과 액션을 주고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