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의 음악을 오리지널 뮤지컬 넘버로 구성한 [매직카펫라이드]는 자우림(紫雨林: 자줏빛 비가 내리는 숲)이라는 꿈의 세계를 모티브로 전개된다. 매직과 일루전이 독특한 캐릭터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때로는 동화적이면서, 때로는 초현실적인 음악과 무대를 통해 새로운 신비감을 경험하게 된다. 신비로운 무대, 아름답고 강렬한 안무, 아름다운 사랑이 흐르는 드라마에 자우림의 음악이 절묘하게 녹아든다.

천년 전, 공주 마르멜로와 그녀의 호위무사 이블리스는 신분계급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던 이블리스는 모든 것을 다 떨쳐버리려고 마왕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 그림자마왕이 되어버린다.
이블리스가 마왕이 되어 살고 있는 꿈의 세계에는, 아름답고 신비한 꿈의 세계 자우림(紫雨林)이 존재한다. 그곳은 물 깊은 곳으로 뿌리를 내리는 망그루브 나무가 거꾸로 서있고, 거대한 개구리 석상이 눈물을 흘리고, 기기묘묘한 동물들과 색색의 꽃들이 가득한 풍경을 가진 숲이다. 그러나 사막에 사는 마왕의 세력이 점점 커져 자줏빛 비가 내려야 할 자우림에 비가 오지 않고 점점 황폐해져간다. 결국 숲속의 정령들은 사라져 가고 사람들은 점점 악몽을 꾸고 이에 요정들을 치료하기 위해 사랑의 요정 미미와 그녀의 수호정령 고양이 나비는 자우림에 찾아간다. 한편, 시계초침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매여 살아가는 시계수리공 미루는꿈을 꾸지 않은지 오래된 어느 날 밤, 이제껏 본적이 없는 자우림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미미를 만나게 되고 둘은 첫눈에 반하듯 사랑에 빠진다.
마왕 또한 미미에게 반하게 되고, 그녀를 소유하기위해 삼충요괴 일당을 시켜 납치한 뒤 새장 속에 가둔다. 마왕은 미미에게 사랑을 강요하나 그녀는 미루만을 생각하며 걱정한다.
결국, 분노한 마왕은 미미를 밀랍인형으로, 미루는 기억이 지워진 시계요괴로 만들어버린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나비는 꿈의 세계의 전설이 깃든 아자리아 꽃을 미루에게 건네며 시계태엽을 감아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