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역사, 문화로 느끼다.
우리 역사의 일부이면서도, 우리가 잊고 있었던 역사 속 인물을 무대 위에 되살린다. 최근 영화 ‘관상’에 등장한 어린 단종의 실제 이야기를 연극배우 박정자의 깊숙한 음색으로 들려준다. 어렵고 복잡한 역사 이야기를 음악과 연극적 요소를 가미해 관객과 감성적 만남을 유도하며, 긴 세월의 시공을 초월한 인간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수 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어린 왕과 왕비였지만, 짧은 시간을 함께했던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 이별 후 다섯 명의 왕이 바뀔 때까지 예순 다섯 해를 홀로 살아낸 한 여인이 들려주는 삶의 의미 등을 통해 우리 삶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장르별 최고의 아티스트와 직접 만나는 감동.
국민배우 ‘박정자’의 낭독과 대한민국 대표 해금 아티스트 ‘강은일’의 연주, 자유로운 감성을 전달하는 영상 작가 ‘이지송’의 영상, 사운드 아트를 만들어가는 ‘지미 세르’의 사운드, 그리고 항상 창조적인 작품과 새로운 시도에 앞장서는 ‘최치림’의 연출. 이 모든 예술을 한자리에서 직접 체험하는 감동의 기회를 맛보게 된다. 

희곡과의 새로운 만남.
배우의 움직임과 대사를 따라다니느라 눈이 바쁘지 않아도 된다. 자유롭게 펼쳐진 환경 속에서 눈을 감고도 극에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의 박정자의 낭독공연은 영상과 해금 라이브연주 등을 접목하여 익숙한 것들의 새로운 모습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줄거리

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여보…

조선의 여섯 번째 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는,
수양대군(세조)의 명으로 영월로 귀양을 간 단종이
다섯 달 만에 사사 당하자
서인에서 걸인, 날품팔이꾼, 뒷방 늙은이로
여든둘에 홀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가혹한 운명을 살아간 여인이다.

청계천 영도교에서 영원히 헤어진 정순왕후의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김별아의 장편소설로,
주옥같은 대사를 박정자의 낭독과 해금, 기타의 라이브 연주,
영상, 음향효과와 함께 감성적으로 그려낸 낭독콘서트이다.

세상을 떠난 정순왕후의 혼백이,
죽는 날까지 침묵해야 했던 기구하고 애달픈 사연을 죽어서야
단종에게 굽이굽이 그 세월을 털어놓는 가슴시린 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