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힘!”
200여명의 숨겨진 이야기가 살아 움직이는 감동의 리얼 드라마

“나는 수백 명의 다양한 인종의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들은 처음에는 다소 수줍어하며 이야기를 꺼려 했지만, 일단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면 멈출 수가 없었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 사회운동가, 시나리오 작가인 이브 엔슬러(Eve Ensler)의 히트 연극으로, 그녀가 직접 각계각층의 200여 명이 넘는 여성들과의 내밀한 인터뷰를 통해 써내려 간 원작 이야기를 모놀로그 연극으로 작품화한 것으로 그 원작은 지금까지 한국, 영국, 헝가리, 불가리아, 체코슬로바키아, 터키, 인도네시아, 슬로바키아, 독일, 프랑스, 그리스, 노르웨이, 포르투갈, 이탈리아, 중국,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덴마크, 일본, 이스라엘, 핀란드 등 세계 24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 된 바 있다.

내가 나에게 보내는 이야기, 금기를 깨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누구도 쉽게 꺼내지 못했던 것에 대한 신랄하고도 유쾌한 탐험이다. 동시에 복잡하고 미묘한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찬가이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통쾌함을 만끽하게 하는 이 연극은 감추어지고 터부시 되어왔던 여성신체의 일부분인 여성의 성기, 즉 ‘보지(Vagina)'에 관한 이야기를 남이 아닌 ‘나’의 관점으로 ‘나에게 이야기 하듯’ 솔직하고 거부감 없게 풀어가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재미있는 연극이다. 은밀히 여겨졌고 그러다 보니 비밀이 되어버린, 이제는 비밀을 넘어 금기가 되어버린 여성의 본질에 대한 다양한 접근으로 애초에 금기 따윈 없었음을 말하듯 시원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이 시대 모든 여성을 위한 바이블
이미 미국전역을 강타한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한 이 작품에서, 이브 엔슬러는 버자이너에 대한 실제 여성들의 이야기, 즉 그 깊은 곳에 대한 두려움과 판타지, 섬세함과 소중함 그리고 성에 대한 자기발견의 이야기를 때로는 위트와 독설로, 때로는 애정과 현명함으로 속 시원하게 털어놓는다. 미국 전역의 수많은 도시의 극장에서, 또한 무수한 대학 강단에서 공연된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여성들을 위한 바이블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여성 폭력에 대항하는 활기찬 대중의식 변혁 운동인 “V-Day 무브먼트”를 탄생시켰다.

여자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센스 있는 연극
여성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해주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그런 의미에서 여자에게는 자기 카타르시스와 함께 통쾌하고 속 시원한 정화의 공간이 되고, 남자에게는 여자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진실한 공간이 된다. 서로에게 진실하고 솔직한 사랑을 꿈꾸는 센스 있는 현대 남녀라면 한 번은 꼭 봐주어야 하는 작품이 바로 이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아닐까.

세계적인 스타들, 그들이 선택한 연극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1996년 초연 이래 예루살렘, 베를린, 런던, 싱가폴,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된 바 있으며, 현재도 공연하는 나라마다 전회가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우며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 특히 1998년 뉴욕, 1999년 런던 공연에서 위노나 라이더, 수잔 새런든, 우피 골드버그, 케이트 윈슬렛, 멜라니 그리피스 같은 대스타들이 참여하는 연극으로 일약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브룩쉴즈, 클레어 데인즈, 앨라니스 모리셋, 기네스 펠트로, 제인 폰다, 셀마 헤이엑 등 60여명의 걸출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세계적인 스타 여배우들이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에 출연했고, 또 출연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연극 자체가 주는 메시지와 작품성은 물론이고 출연자 본인이 연극을 통해 스스로 정화되고 작품이 주는 의미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연기를 통해 그 동안 억눌렸던 것을, 혹은 쉽사리 입에 담지 못했던 것을 유쾌하고 시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관객들을 보고 있노라면, 배우 본인 또한 신성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2009 버자이너 모놀로그]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등 한국최고 뮤지컬 여배우들이 선사하는 연극무대!”
버자이너 ‘트라이어로그(Traialogue)’- 세 명의 배우가 전하는 세가지 색 버자이너 이야기!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원작은 말 그대로 ‘모놀로그’로서 한 명의 연기자가 극 전체를 소통해야 하며 한국에서도 서주희, 장영남 등이 호평 속에 공연한 바 있다. 그러나 사실 한국에서 2001년 본 작이 두 번째로 무대에 올려질 당시에는 김지숙, 이경미, 예지원이 극을 3분할하여 공연을 끌어가는 ‘트라이어로그’ 버전으로 관객을 맞았었고 결과는 유료객석 점유율 95%의 대성공이었다. 이지나 연출은 2009년 새해를 여는 작품으로 버자이너모놀로그를 선택하면서, 8년 전의 ‘트라이어로그’ 연출 방식으로 회귀했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걸출한 배우로 연기경력 20여년의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라는 파격적이면서도 말이 필요 없는 믿음직한 카드를 관객에게 제시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 배우들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최고의 흥행뮤지컬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맘마미아’의 히로인이자 자타공인 뮤지컬계의 디바 3인방이다. 맘마미아에서 중년 여성의 사랑과 희망을 함께 노래하며 대한민국 40~50대에게 뮤지컬 바람을 일으켰던 그녀들에게 지금, 이 이야기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녀들의 연기내공과 삶의 내공으로 채워질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원숙한 여자이자 원숙한 배우인 그녀들에게서 여자의 성과 삶에 대해 신랄하게 들어보자. 7살 난 어린 아이부터 70세의 할머니까지의 시시각각 다른 얼굴과 다른 목소리, 다른 영혼이 3인의 배우를 통해 무대에 재현되어 객석에 짜릿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그 순간 관객은 연극의 주제와 형식, 그 안에 담긴 여러 층의 의미를 굳이 느낄 필요도 없이 작품 안에 빠져들며 전율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선사하는 중독적 매력이다. 이번 2009 버자이너 모놀로그에서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가 선사할 감동의 색깔은 어떠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줄거리

미국의 극작가인 이브엔슬러는 자신의 성기에 대해 증오와 경멸, 혐오감을 가진 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아 다른 여성들은 성기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기로 결심한다. 그 내밀한 인터뷰를 연극을 위한 시로 바꾼 이브 앤슬러는 결코 입밖에 내어 말할 수 없었던 여성들의 경험을 응축하여 무대 위에 쏟아놓는다. 그리고 우리의 몸이 신성하다는 것을 깨닫고, 집중하고, 누리자고 제안한다. 동시에 그녀는 우리가 우리 몸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