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사람을 죽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말’입니다. 요즘 SNS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마녀사냥 그리고 선동글 들이 사람을 죽이는 일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아로새기다>는 책임지지 못할 말과 소문 그리고 문제의 진실보다 흥미에만 휘둘려 선동되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학생에게만 국한되어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살고 있는 순간순간마다 이 극의 학생들처럼 살아가고 있지 않나요? 이 작품을 통해 나는 나의 말로 몇 명이나 죽였는지 생각해보신다면, 그래서 사람을 살리는 가장 쉬운 방법 또한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셨다면 이 작품의 ‘오늘 할 일’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지루하고 따분하기만 한 정애 여고 2학년 교실에 사건이 터졌다!
남이가 등굣길 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한 것이다! 남이와 함께 있던 세희는 그 자리에서 범인을 잡아내고 이 사건은 사람들의 말과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간다. SNS의 칼날은 범인으로 지목된 진석을 향해 겨누어지고 반면 세희는 화제의 인물로 급부상한다. 그러던 중 진석은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고, 이를 미심쩍게 여기던 영주와 소정은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캐릭터

조세희 | 외모, 공부, 집안,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조건은 다 갖추고 있다. 심지어 버스에서 친구를 성추행 한 범인의 뺨을 때리며 일명 ‘싸다구녀’로 화제의 인물이 되며 인기스타가 된다.

김영주 | 정애여고 2학년 8반의 반장! 왠지 모르게 또래 친구들보다 어른스러운 영주는 친구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터진 5번 버스 성추행 사건, 영주, 뭔가 이상하다..!

남소정 | 페북스타를 꿈꾸는 SNS계의 스타지망생. 페북을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페북 예찬론자! SNS로 유명해진 세희의 치명적인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남이 | 외모 공부 집안 모두 2퍼센트 부족하지만 의존본능은 백퍼센트! 그런 남이 곁엔 부족한 2퍼센트를 채워주는 완벽한 세희가 있다. 오늘 아침 벌어진 성추행 사건, 당한 건 남이지만 주목 받는 건 역시나 완벽한 세희

고진석 | 평범하게 살아가던 진석은 어느 날 버스안에서 성추행범이 되면서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질타를 받게 된다. 이 일로 인해 고3이지만 학교도 나가지 못하고 숨어지낸다.

이경미 | 영주와 세희의 중학교 시절 친구. 하지만 지금은 그들 곁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