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아줌마’라 불리우는 여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사회와 환경과 삶의 가치관 속에서 21세기에 주체적 인간으로 떠오르는 것은 바로 여성이다. 예전 여성의 모습은 스스로를 주체로 인식하지 못하도록 길들여지고 사회나 존재의 상황 속에서 타자로만 취급되며 자연적으로 남성의 지배권에 대항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로 여겨져 왔었다. 그러나 21세기 소위 웰빙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여성은 스스로가 주체적이며 독립적이고 사회적 상황 속에서 남성과 타협하며 동등한 역할로써의 강한 존재로 각인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오서희’ 라는 인물은 과거와 현재의 여성상을 모두 보여주며 그 사이에서 그녀의 내부적 환경과 외부적 환경이 충동함에 따라 갈등하는 전형적인 가정주부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가 갈등하는 외부적 환경의 로맨스를 통해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발견하며 열정과 활력을 느끼는 요소로 등장하지만 결국 그것이 내부적 환경의 갈등을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로맨스 라는 여정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아줌마의 로맨스는 유죄인가, 무죄인가.
그것은 인간은 비난보다는 위로가 필요가 존재라는 것을 말해준다.

줄거리

외로운 가을. 치가 떨리게 외로운 가을. 남편과 딸아이가 있지만 외로움을 달래주지 못한다. 그냥 그들은 그들대로, 나는 나대로 생활을 하고 살아갈 뿐.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티도 안나는 일들을 끊임없이 하면서 처녀적의 예쁜 모습은 사라지고, 그냥 작은 것들에 쩔쩔매는 아줌마로의 변신. 이 가을. 그런 그녀를 가슴 뛰게 하고 설레게 하는 남자가 나타났다. 딸아이의 과외선생님. 너무 잘생겼다. 첫사랑을 닮은 그 남자. 그 남자를 보면 심장이 터질듯하고, 딸아이보다 더 과외시간을 기다리게 되어 버렸다. 그를 향한 마음을 멈춰야 하는데 멈춰지지가 않는다. 떨리는 마음을 들킬까봐 감추려 할수록 더 드러나는 마음. 그 마음이 전달 된 걸까? 그 역시 관심을 보인다. 두 사람의 뜨거운 마음은 조금씩 번져간다. 하지만 집에 오면 늘 밥 먹고 TV만 보는 밥 먹는 가구 같은 남편. 학교에 학원에 각종 활동으로 빡빡한 스케쥴을 뽐내는 딸아이. 늘 손 벌리는 시댁 식구들에, 늘 자격지심에 사로잡혀 있는 친정엄마의 충격적인 고백. 독신주의잔지 그런척하는지 노처녀로 남아있는 친구와 돌아온 싱글, 이혼녀 친구들도 그녀의 마음에 들어오진 못한다.
그녀를 사랑해주고, 그녀가 사랑하는 주변인들을 모두 속이고, 남몰래 혼자 하는 가슴 벅찬 사랑에 가슴 한 켠이 뜨거운 여자. 이 가을이 더 이상 외롭지 만은 않지만...
끊어야만 하는, 이미 중독되어버렸지만 그 마약 같은 사랑을 지속 할 수 없는 그 여자의 축복 같은 삶과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캐릭터

오서희 | 30대 후반의 전형적인 아줌마로 올 가을엔 가슴 아픈 사랑의 로맨스를 겪는다.

이미나 | 늘 엄마를 긴장시키는 질문을 하는 똑똑하고 영리한 서희의 10살 난 딸 아이.

김옥순 | 시집살이며 아버지의 횡포에도 꿋꿋하게 자식 키우며 살아온 친정 어머니

송지영 | 싱글이며 겉으로는 독신주의자. 헤어와 피부 토탈케어 샵을 운영하는 여고동창생

박민주 |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했지만 한몫 단단히 챙길 줄 알며 돈을 좋아하는 여고동창 이혼녀

이지훈 | 서희의 남편으로 로맨틱하지 않고 무뚝뚝하며 전형적인 남편상.

최혁 | 풍기는 외모의 완벽한 미남자에 로맨틱하며 부드러운 딸아이의 과외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