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아줌마들의 섹시한 입담 한 판! 아줌마들의 화끈한 노래 한 판!
아줌마가 떴다! 단물 빠진 아줌마들의 반란!

대한민국 여성의 대부분은 결혼하면 아가씨에서 바로 아줌마라는 명찰을 바꿔 끼고, 성별을 잃고 이름도 잃고 기억도 잃고 외로워도 외롭지 않은 척 추워도 춥지 않은 척 강하게 억척스럽게 살아가야 한다는 암묵적 강요를 받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아줌마들의 가슴은 잘생긴 남자를 보면 쿵쿵 뛰고 예쁜 옷을 보면 입고 싶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고 싶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싶다. 그 욕구를 다 채우면 정신이 나갔다는 말을 듣는다. 21C라고 떠들어 외치는 지금 이 시대에 말이다. 그래서 누가 봐도 단물 다 빠진 듯 보이는 아줌마들이 떴다. 처녀 때나 입던 화려한 의상을 입고 당당하게 마이크를 잡고 말이다! "화려한 외출" 라이브 카페에서 각각의 인생사연으로 만난 세 아줌마의 우당탕탕 쓰러지는 시스터즈 결성기!

인간은 누구나 꿈을 꾼다!
밀려 터지는 지하철에서 가방 던져서 자리 맡는다고, 백화점 세일 기간에 마지막 남은 옷 하나 붙잡고 실랑이 하다 머리채 잡는다고, 남은 찬밥 긁어서 물 말아 먹는다고, 아줌마라는 이유로 꿈꾸지 말라는 법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아줌마도 꿈이 있다. 노래하고 춤추고 세상이 즐겁던 시절이 있다. 물론 지금의 가정이 소중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가정을 이루는 꿈을 이루었으니, 미뤄두었던 아줌마들의 꿈도 얘기해보자 이거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로, 희망이 필요한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기쁨을 주고, 그리고 더 큰 기쁨을 선물 받는 그런 인간다운 꿈을 이루는 희망기!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이라구???
그래. 여자는 땅이다. 근데 요즘 땅값이 더 비싼 거 알지??

아줌마가 여자라는 이유로, 엄마라는 이유로, 아내라는 이유로 콧방귀 끼었던 '놈'들에게 한바탕 속 시원히 물대포 쏘아준다. 통쾌한 복수의 노래, 아줌마들의 유쾌한 승리, 아줌마들을 응원하는 함성 소리, 가슴의 답답함을 쏟아내게 만드는 음악! 그 모든 축복이 우리 뮤지컬 안에 있다. 땅값이 왜 비싼지 알게 되는 이 시간! 언젠가 아줌마가 될 여자들이라면, 이미 아줌마가 되어버린 여자들이라면, 어느 날 여자에서 아줌마가 되어버린 아내가 궁금한 남자라면, 이들의 노래를 따뜻한 마음으로 들어보시길 바란다.

줄거리

아줌마가 떴다!
폐경을 맞이했지만, 그래도 섹시한 아줌마 홍장미!
요실금에 걸렸지만, 그래도 귀여운 아줌마 진달래!?
이혼의 아픔이 있지만, 그래도 씩씩한 아줌마 봉선화!
오늘은 이 세 아줌마의 계모임이 있는 날이다.
오랫만에 꽃단장을 하고 라이브 카페 <화려한 외출>로 들어선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남자의 엉덩이를 두고 19세 이상만 청취할 수 있는 걸쭉한 입담 한 판이 시작된다. 그녀들의 화끈한 수다 속에서 아줌마도 남자가 좋고, 아줌마도 엄마가 있었고, 아줌마도 늙고, 아줌마도 놀고 싶고, 아줌마도 꿈이 있고, 아줌마도 행복할 수 있다는 즐거운 에피소드가 벌어진다.

또한 아줌마들의 힘으로 카페 안의 불륜 커플, 버르장머리 없는 아가씨들, 행패부리는 양아치들을 물리치는 통쾌한 일들까지 일어난다. 하지만 당찬 그녀들의 마음은, 여전히 찬바람이 분다. 밥하고 청소하고 자식과 남편 뒷바라지만 했을 뿐인데...? 이미 세월은 다 가버렸고 남은건 외면당하는 늙어버린 몸통아리 하나라니!

하루의 만찬처럼 술 한 잔 속에 서로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미친 듯 노래 부르며 쓰린속을 달래보지만, 여전히 마음은 쓰기만 하다. 하지만 그녀들이 들어선 이 카페 <화려한 외출>은 특별한 마법을 가졌다. 결혼 하면서 잊고 있던 세 아줌마들의 공통된 오래된 꿈. 그 꿈, 가수! 그 꿈이 이루어진다! 그것도 가족들과의 화해와 응원 속에서 말이다. 이제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진정한 <화려한 외출>이 시작된다.